한방으로 건강 지킨다(53) - 입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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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53) - 입덧
  • 승인 2007.06.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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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쌍춘년이라고 하여 많이 결혼을 하였고 올해는 황금돼지해라고 하여 올해에 부쩍 임신과 출산을 하려는 산모들이 늘었다. 우리나라 노인인구의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상에 비추어 이러한 현상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신을 확인하는 기쁨도 잠시, 모든 여성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임신 후에 입덧을 경험하게 된다. 심한 산모는 수개월동안 지속되거나, 물도 넘기지 못하고 모두 토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음식냄새가 싫어지고 속이 울렁거리며 구토 증세가 계속되면 체중의 감소는 물론 심하면 탈수에 빠질 위험도 있다. 또 입덧으로 인해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게 되면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통 임신 4주에서 8주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 16주까지 지속되는 입덧은 정서적인 안정과 식이요법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한 약물투여와 침치료, 추나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법으로 입덧을 치료하고 있다.
우리가 생활에서 입덧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양만큼 먹는다

억지로 먹으려 하다 보면 구토가 심해지고 심리적인 부담을 느껴 입덧이 더 심해진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양만큼 먹는 습관을 들인다.

2. 아침 공복에 빵이나 비스킷을 먹는다

입덧은 위가 비어 있는 아침에 더 심해지므로 morning sickness(아침병)라고 불리웠다. 공복 때 입덧이 더 심하기 때문에 속이 비지 않도록 틈틈이 잼을 바른 토스트나 비스킷, 크래커 등을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따뜻한 차나 우유와 곁들여 마시고 30분 후 천천히 일어난다.

3. 조금씩 자주 먹는다

식사는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며 배가 부를 정도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음식은 사람에 따라 구토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고르면 되지만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한 번에 복용하지 말고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특히 향신료가 많이 든 음식이나 탄산이 든 음식, 기름진 음식, 카페인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정서적인 안정을 취한다

입덧은 정신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정신적인 요소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부부간의 사랑을 통해 서로 격려하면서 불안감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남편에게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고 이 외에 실내 분위기를 바꾼다든지 취미에 몰두하는 등 다른 곳으로 관심을 쏟도록 한다.

5. 되도록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다

밥 냄새, 날 육류나 생선의 냄새, 기름에 조리하면서 냄새를 오래 맡게 되면 구역질이 날 수 있으므로 음식 조리하는 시간을 줄이고 가급적 조리하는 냄새를 맡지 않도록 한다. 죽, 소면, 우유, 견과류, 과일류 등의 손이 덜 가는 음식을 먹도록 한다.

6. 차갑거나 신 음식을 먹는다

식초나 레몬 등의 신맛은 피로를 덜어주며 찬 음식은 냄새를 덜 느끼게 해서 먹기 좋고 식욕도 돋워준다. 찬 음식은 차갑게, 더운 음식은 따뜻하게 먹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상태는 오히려 구역질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한다.

7. 죄지 않는 편안한 의복을 입고 편안한 자세로 복식호흡을 한다

꽉 끼는 속옷이나 청바지, 무리하게 허리가 죄는 옷 등은 입덧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배를 편안하게 감싸줄 수 있는 느슨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자신의 호흡량에 맞춰 가능한 깊고 느리게 하는 등 복식 호흡을 하면 입덧을 가라앉힐 수 있다. 입덧이 심할 때는 무릎을 세우고 누운 상태에서 한다.

8. 염분은 피하고 수분은 충분히 보충한다

염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임신중독증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은 가능한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덧으로 토하는 일이 많아 수분이 결핍되기 쉬우므로 물, 보리차, 결명자차, 과즙, 우유 등으로 수분을 보충한다.

9. 임신 전에 몸을 건강하게 한다

친정 어머니가 입덧을 심하게 했거나 평소 성격이 예민하거나 비위장의 기능이 좋지 못한 사람은 입덧이 심한 편이다. 따라서 집안에 가족력이 있거나,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했거나, 소화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은 임신 전에 치료를 받고 신체가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하는 것이 미리 입덧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10. 무리한 일을 삼간다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정신적으로 신경을 많이 쓸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입덧이 심해진다. 입덧을 하는 동안에는 첫째도 안정, 둘째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 무리한 일은 삼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위와 같은 생활에서의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 입덧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위의 방법으로도 음식의 섭취를 할 수 없다면 전문가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튼튼한 아이와 건강한 산후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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