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色공부모임탐방3] 동의형상의학회 반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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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色공부모임탐방3] 동의형상의학회 반룡학회
  • 승인 2007.04.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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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 溫故知新으로 밝히고져

1997년 1월 ‘문곡학회’로 출발한 ‘동의형상의학회 반룡학회’(이하 반룡학회)가 금년으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문곡 권건혁 선생(현 학회 고문·서울 서초구 반룡한의원)을 중심으로 사상의학 및 사상 16형64체형론을 공부하고 있는 반룡학회(회장 하충효 경기 용인 21세기경희한의원)는 그동안 권씨방약합편 등 총 12권의 저서를 비롯해 학회지(계간지·총6권)를 발간하면서 꾸준히 학술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모임.

현재 학회 회원 30여명은 한달에 2~3회 갖는 모임에서 각자 공부하고 이해한 내용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하는 형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대상은 동의수세보원은 물론 황제내경, 상한론 등 한의학 원전을 포괄하고 있다.
이는 반룡학회 회원들이 지향하는 ‘溫故而知新’과 뜻을 같이한다.
하충효 회장에 따르면, 황제내경에서 태소음양인의 심리적 특성 및 치료의 원칙 등이 개괄적으로 언급되고, 2천여년 뒤 이제마 선생에 의해 체계적으로 드러난 것이 ‘사상의학’이다.

4상16형 의학은 학문의 뿌리인 황제내경 ‘영추 음양25인편’으로부터 다시 파악, 대소음양인의 장부의 大小長短의 이치에서 나아가 경락의 左右上下의 이치를 더해 놓은 것이다.
회원들은 “사상의학은 사상16형의학으로 발전하여 보다 완전한 의학으로 나아간 것이고, 한의학사에 있어서는 사상의학을 재조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점이 이렇다 보니, 학문의 대상을 ‘사상의학’이라고 간단히 표현하지만, 사상의학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원전을 고찰하는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또 한 가지, 반룡학회의 학문내용에서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음양오행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전통한의학의 색깔이 짙다는 것이다.
학회는 겉으로 드러나는 四象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五行의 개념도 중요한 비중으로 다룬다. 오행은 형이 어떤 변화를 하는가 하는 운동의 차원을 말하는 것.

김종철 서울 마포구 서울한의원장은 “최근 발굴된 동무 선생의 저서에 따르면, 음양오행에 대한 개념이 많이 언급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동무 선생의 저서에서 음양오행에 대한 언급이 적어, 심지어 음양오행개념을 도외시한 풍토가 있어왔다. 하지만 동무 선생도 음양오행에 대한 개념을 통해 사상이론을 설명했고, 반룡학회는 이런 동무 선생의 학맥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중심의 학회가 활성화된 가운데, 반룡학회는 원전공부에 비중을 높게 두고 있으며 아울러 강의비가 없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지난 10년은 이런 내용을 책으로 정리하고, 서로 공유해온 시간이었다.
한편 학회에겐 상처가 된 잊을수 없는 기억이 있기도 하다. 학회는 98년 문곡한방암센터를 개원, 9명의 한의사가 24시간 진료하면서 암환자를 진료했다. 1년간 임상을 했지만 결국 병원경영자의 농간으로 병원문은 닫게 됐다. 학문의 임상적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는 꺾이고, 실질적으로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은 회원들은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을 입고 말았다.

하지만 학회는 금년 학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해서, 학회활동을 밖으로 넓혀 보다 외향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충효 회장은 “학회는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본래 모습을 찾고, 한의학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후학에게 물려줄 수 있는 책을 만들어 전하는 것이 학회와 지금 한의사들의 역할”이라며 발간사업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문의 02)444-8288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ojina@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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