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채한 교수의 SYMPOSIAC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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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기] 채한 교수의 SYMPOSIAC⑧
  • 승인 2007.04.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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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富山)와 일본 전통의학 캄포(漢方)(4·끝)

■ 도쿄(東京)와 기타사토연구소 동양의학종합연구소

도쿄(東京)는 1868년 일본의 수도가 되기 이전에는 에도(江戶)로 불렸던 곳으로, 현대 일본의 중심지이다.
1972년 설립된 기타사토(北里)연구소 부속 동양의학종합연구소는 일본 최초의 근대적 동양의학 종합 연구기관으로, 1986년 WHO 전통의학협력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연구 부문은 임상연구부, 기초 연구부, 의사학 연구부로 나뉘어 있다.

부속 동양의학 자료전시실은 각종 전통 의학 서적, 한약재, 침구 재료 등을 상설 전시하고 있는데, 3000년의 중국 중의 역사 및 1500년의 일본 한방 역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의료보험재정을 통한 일반 환자의 진료 및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일본 한방 교육을 특색으로 하는 도야마대학과는 달리, 연구 및 진료에 초점을 두고 있는 기타사토연구소 동양의학종합연구소는 진료에 있어서 초제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침구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醫療醫學(2005)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동양의학종합연구소는 한방 약물 복용 순응도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 한방 치료 중지자의 비율은 전체 환자의 0.29%로 나타났다.
이들 중지자의 75%는 약물에 의한 부작용(副作用)을 그 원인으로 제시하였는데, 원인별로 살펴보면 주증상의 악화가 19.5%, 소화관 장애가 22.5%를 차지하고 있었다.

■ 한-일간 전통의학의 교류

한국과 일본은 상이한 자연 환경과 독자적인 의학 연구를 통해서 독자적인 전통의학을 발전시켜 왔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동양의학의 미래를 개척하는 한국 한의(韓醫)에게 있어서, 일본 한방(漢方)의 장점과 단점, 미래 의학으로서의 가치를 냉정히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한방(漢方)은 한국 한의(韓醫)를 끊임없이 평가하고 있으며, 세계 생명 과학 연구의 기준에 못 미친다면 쉽사리 무시당할 것이다.

일본 한방(漢方)은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한국 전통의학의 가장 좋은 것만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이다. 한국 김치가 일본식 ‘기무치’로 바뀌는 것처럼, 한국의 ‘사상의학’이 일본식 이름을 가지는 불상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정상급 과학기술 역량을 지니고 있는 일본 한방은, 중국 중의만큼이나 중요한 한국 한의의 파트너로서 세계 전통의학계를 이끌어나갈 공동의 책임과 의무를 지니고 있다. 상호 존중을 전제로 한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라 할 것이다.

세계화는 세계와 대화하는 상호대화(mutual communication)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단순히 한국 한의학을 영어로 써 놓는다고 혹은 외국 연구를 한국어로 번역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인의 문화와 함께 세계 의학의 기준, 세계 의학 연구 동향, 생명 과학 기술, 진료 시스템 등 모든 것을 몸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금이 일본인의 문화 속에서 일본 한방(漢方)을 이해하고, 미래를 위한 협력방안을 숙고할 시기이다. <끝>

채한
現 :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대구한의대의료원, 한방임상시험센터
前 :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하버드메디컬 스쿨, 한국한의학연구원
연락처 : www.chaelab.org

※ 지면을 빌려 일본 전통의학을 심도 있게 돌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도야마대학 화한진료학강좌 시마다 유타카 교수님, 도야마대학 부속병원장 고바야시 마사시 교수님, 도야마대학 의학부 학장 카가미모리 사다노부 교수님, 화한의학종합연구소 소장 사이키 이쿠오 교수님, 국제전통의학센터 부소장 우에바바 카즈오 박사님, 기타사토 연구소 동양의학종합연구소 약재부 김성준 부장님과 임상연구부 오이카와 데쓰우로 부장님, 쯔무라주식회사 이바라키 공장의 마쓰오카 요시유키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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