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종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20일 한의협회관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가졌다. <사진>
이임사를 통해 엄종희 회장은 “2년 가까이 임기를 수행하면서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은 적이 없었다”고 회고한 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엄종희 회장은 자신의 심경을 구상 시인의 ‘오늘’이라는 시로 대신했다.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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