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철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실천적 연구” 약속
상태바
변철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실천적 연구” 약속
  • 승인 2007.03.14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정책의 실행에 초점 맞춰야 하지 않나”
변철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실천적 연구” 약속
한의학미래포럼 2007년 제1차 토론회

한의학미래포럼(대표 이충열)은 변철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초청 토론회를 개최해 한의학 정책현안 전반에 대한 진단과 향후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10일 서울 용산역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한미래포럼 2007년도 제1차 토론회는 변철식 원장이 ‘한의학 정책현안에 대한 진단’이라는 주제를 발표하고 박용신 한미래포럼 운영위원이 대표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변철식 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면서 “현재 한의계가 처한 상황을 바르게 진단한 뒤 발전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연구의 포커스를 한의협의 맨파워가 가장 많이 배치된 한의원에 맞추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중장기정책과제로 한․중 FTA 협상 대책을 비롯해서 한약재 품질검사 규정의 제정,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한방치료 시설과 제도의 강화, 한의학정책연구원과 지방정부의 협력모델 구축, 대통령 선거 대책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히고 이런 과제들을 추진하는 방안으로 실증적 연구, 대내외 정책연구용역 수행, 국내외 의료정책 정보수집과 분석, 한의학 정책학술지 발간 등을 제시했다.

변철식 원장의 주제발표가 끝난 뒤 대표토론자인 박용신 위원은 한의계 현안, 특히 의료법개정안 중 유사의료행위 인정과 영리화 문제, FTA 협상 대책에 대한 대책을 집중 질의했다.

박 위원은 이어서 ‘의료법개정안이 금년 내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변 원장의 답변에 대해 “한의협 회장을 조언하는 위치에서 문제 있는 답변 아니냐”고 지적하고 FTA 협상과 관련해서는 “FTA를 대세로 인정하면서 필터링할 것인지 아니면 자격인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볼 것인지” 여부를 물었다.

참석자들의 관심도 연구원장으로서 위상과 관련되는 질의에 초점을 맞췄다. 이종수 교수(경희대 한의대)는 한의협의 정책 틀에 맞춰갈지, 아니면 시대변화에 맞게 바꾸어나갈지 물었으며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도 “연구원의 활동방향으로 설정한 정책연구는 한의대의 예방의학교실의 역할”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책의 실행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질의와 답변과정에서 정책연구원의 역할을 둘러싸고 일반회원과 연구원장 간 관점의 차이가 드러나기도 했다. 한의계측 인사는 대체로 한의계의 입장에서 현안을 접근하는 데 반해 연구원장은 정부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그것이다. 결국 한의계 입장에서, 밑그림을 그리고, 준비해서 정책을 연구하고 추진해달라는 주문이었던 셈이다.

이날 포럼의 사회를 맡은 이충열 대표는 이런 간극을 인식한 듯 “의료법개정안 등에 대한 분석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의계의 밑바닥정서를 좀더 천착했으면 좋았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변철식 원장도 “공허한 연구보다 실천적 연구에 일선한의사들의 지향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해 일선한의사와 한의학정책연구원간의 인식의 차이를 조금은 좁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낳았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