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단체들, ‘결사저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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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단체들, ‘결사저지’ 한목소리
  • 승인 2006.12.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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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성명서 발표 및 긴급회의 소집

12월초 미국 몬태나 주 빅스카이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5차 협상에서 미국측이 질의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한의사와 한국의 한의사 상호인정 문제’를 놓고 각종 불안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한의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한의계 내 단체들의 주요 움직임(19일 오전 현재)을 모아봤다.

◆ 한의학계

언론매체의 보도를 접했다는 최도영 대한침구학회장은 “미국의 한의사라고 하는 것은 침구사나 마찬가지인데 우리의 한의사면허와 같은 레벨에서 거론된다는 것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 이번 문제는 단지 침구학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한의계에 해당되는 문제라고 언급.

◆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최방섭 개원협회장은 “자국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 정부는 더 이상 정부가 아니다”고 일침. 18일 사태파악 겸 항의를 위한 복지부 한방정책관실 방문을 통해 한의계 관련 주무부서로서 져야 할 책임을 묻겠다고 밝힘. 또 상황이 긴박한 만큼 개원협 관계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서라도 성명서 발표 등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한 후 과천 정부청사 앞 혹은 제3의 장소에서 장외집회를 가질 계획을 밝힘.

◆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이전부터 별도로 한미FTA 반대 범한의계 대책위를 꾸려왔던 청한측은 현 상황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전문직자격상호인정(한의사) 추진 중단 ▲보험약가문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등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미FTA 추진 즉각 중단 등을 촉구.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들과 공조해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하고, 19일 긴급회의 소집.

◆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한의사통신망과 유선 및 언론보도 등으로 소식을 접한 이태종 대공협 대표는 “대공협 간부들차원에서 간단한 논의는 진행했고, 19~20일 중 긴급회의를 소집해 내부회의를 거쳐 전 회원들에게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청한 등 한의계 내 여러 단체들과 발맞춰 대응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힘.

◆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

정영찬 전한련 의장(세명한의 본과 2학년)은 “전한련은 지난 17일 오전 인터넷 뉴스를 통해 사안을 접하고 이날 저녁 9시에 상임위원회 비상회의를 소집, 회의 결과 한의사 시장 개방에 대해 결사 반대 입장을 수립했다”고 밝힘. 18일 투표를 통해 5개 한의과대학(경원·경희·대전·동국·상지)이 기말시험을 연기키로 합의.
또 18일 현재 학사일정이 마무리 된 세명대 등 6개 한의과대학은 19~20일 비상총회를 개최해 상황을 공유키로 하고, 전한련 의장 등은 19일 보건복지부에 항의방문.
19일 성명서에서 ▲한방의료체계를 흔들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국 한의사-미국 침구사 전문직종 상호 자격 인정 반대 ▲경제논리에 얽매여 의료 공공성을 침해하는 정부의 행태를 저지하기 위해 전한련은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 등을 주장.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leona01@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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