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의 다양성, 엑스제의 활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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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다양성, 엑스제의 활용(1)
  • 승인 2006.12.0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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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제형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방제형연구회(회장 문대원)는 특히 엑스제 활용범위를 넓혀 임상에 적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시리즈에서는 연구회의 활동 취지와 엑스제 응용방법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한약 제형변화의 필요성
2. 한국내 과립제 보험약의 상황
3. 일반과립제로 감기치료
4. 일반과립제로 소화기치료
5. 일반과립제로 만성질환 치료
6. 한방제형연구회가 나아갈 길


“탕약위주 탈피, 다양한 제형 개발해야”

1. 한약 제형변화의 필요성

한의학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 중 대표적인 침과 약은 한의학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 특히 한약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음식과 더불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약은 원료약재 재배과정에서의 오염과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심한 불신과 함께 한의학발전에 심각한 저해의 요인이 되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한약재의 중금속오염 문제는 한약뿐만 아니라 한의학 전반에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한의학에서 약물복용 방법 중 가장 많이 응용하는 탕제는 수천년 동안 이어 내려온 문화적 유산으로, 이는 농경문화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조상이 오랫동안 한곳에 정착하면서 벼농사 위주의 농경문화로 인하여 오랜 시간 동안 끓여서 복용하는 탕제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湯劑는 한약의 여러 劑型가운데에 하나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湯劑는 또한 煎劑라고도 말하며 이것은 일종의 液體製劑이다. 즉 약물에 물을 가하여 煎煮한 후에 去渣하고 取液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일종의 劑型으로서 쉽게 흡수되고 치료효과도 비교적 빠르며 製劑 준비과정이 간단한 점 등의 특징을 구비하고 있지만 맛이 쓰거나 혹은 양이 많은 까닭으로 복용과 휴대하는 데에는 불편하다.

湯劑를 煎煮하는 기구로서는 반드시 砂鍋·瓦罐 혹은 琺瑯器皿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탄닌·유기산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약재가 철, 동 등 그릇의 성분과 반응을 일으켜서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서 鐵器나 銅器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서는 산업화·정보화 시대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누구나 분주한 생활을 하다 보니 일일이 약을 煎煮하여 휴대하고 다니면서 복용하는 것은 매우 불편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여 제형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하루빨리 한의학계가 준비하고 선도하여여할 시급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충服劑(엑스 顆粒)는 한약재를 추출하여 稠膏를 만들고 적당량의 糖分이나 기타 輔料(澱粉, 山藥粉, 糊精 등)를 충분히 혼합하여 덩어리를 만들어 10~12目篩에 통과시켜 顆粒을 만든 후에 40~60℃의 온도에서 건조시킨 다음 8~14目의 체로 쳐서 顆粒을 균일하게 한다.
충服劑는 丸劑·片劑에 비교하여 작용이 신속하고 湯劑, 糖漿劑에 비교하여 體積이 적고 중량이 가벼워 휴대와 운반이 용이하며 복용이 간편하다.

필자는 2년전부터 복합엑스제를 환자치료에 응용하여 아주 우수한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경험하였다. 특히 감기나, 기타 초기질환에 신속하게 투여할 수 있고, 질병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있는 복합엑스제로 인하여 의사로서의 권위도 인정받게 되었다. 즉 가족들의 감기나 질병에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하여 질병을 치료하여, 양방병원에 내원하는 일이 거의 없어 졌다.
예전에는 약물을 湯煎하는 것이 불편하여 가족들의 감기나 기타질병에 병원치료를 유도하였다.
이제 한의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위하여 필자는 현재 도입되어있는 의료보험약의 한의학적인 관점에서의 제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한약제제의 보험급여에 있어서 단미엑스제의 종류를 현재의 68종 56개의 처방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는 한의학 원리와 전혀 맞지 않아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의료보험약은 개개약물을 추출하여 각 처방에 따라 다시약물을 배합하여 중량을 맞추는 방식이다. 이는 한의학의 원리와 위배되는 방법이다. 즉 한개 처방의 약물을 혼합하여 끓인 다음 추출하여 제형을 만드는 복합엑스제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하루 빨리 단미엑스제에서 복합엑스제로 바꿔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한의학의 제형변화를 위해서 필자는 다음 4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번째 올바른 기원약제를 유통시켜 치료효과를 증대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탕약위주의 제형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제형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의료보험에서 복합엑스제로의 변화를 통하여 치료효과의 증대 및 보험에서 약물투여를 활성화 해야 한다.
넷째 의료보험에서 정액, 정율의 상향조정을 통하여, 약물투여로 인한 환자나 한의원의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다. <계속>

정종길
동신대 한의대 방제학교수·한방제형연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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