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오·남용이 중증아토피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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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오·남용이 중증아토피 유발”
  • 승인 2006.11.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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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학회, ‘허위광고’로 한의원 고발
“스테로이드 과다사용 막는 지침 마련돼야” 의견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스테로이드 오·남용 문제를 두고 양방 피부과학회와 일선 한의원간에 법적 시비가 붙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지난 7월 인터넷 사이트 및 광고지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질환의 원인 및 치료방법에 대한 허위·과대 광고한 혐의로 경기 분당제일 배독한의원 도영민 원장을 분당경찰서에 고발했다.

도영민 원장의 홈페이지(http://antiatopy.com/) 게시물에 따르면, “만성적인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스테로이드 중독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므로 아토피 치료를 위해 우선 스테로이드 중독에 의한 기혈의 정체반응을 정확히 이해해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도 원장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스테로이드 오남용 때문이라는 내용을 유포, 국민들로 하여금 잘못된 의학상식을 가지고 치료받을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취지로 고발조치했다.

이에 도 원장은 해당 경찰서에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진단 치료하면서 상당부분 스테로이드가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의학적 소견과 함께 스테로이드 부작용과 관련된 학계 논문 자료를 첨부해 고소장에 대한 답변서를 제시했다. 아울러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는 ‘의료광고’혐의에 대해서는 ‘의료인으로서 국민들이 알아야 할 의학적 사실을 알린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 원장은 “미국립보건원에서는 스테로이드를 마약과 함께 남용 우려 약물로 지정하고 있지만, 200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는 국내 의원의 82%가 처방한 다빈도 처방약물로 꼽힐 만큼 심각한 실태”라고 지적하고 “반드시 스테로이드가 사용되지 않아도 될 피부질환에 아토피라고 진단을 내리고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는 의료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의계에서는 스테로이드의 오·남용이 실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이상,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마련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과 스테로이드와의 관계를 명확히 밝힌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의 주장은 심증일 뿐이어서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는 반응도 보였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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