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미래포럼] 제4차 토론회 발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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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미래포럼] 제4차 토론회 발제 요약
  • 승인 2006.10.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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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화의 내용이 한의학의 미래 결정

주제 : 한의학의 과학화
발제자 : 김기왕(상지대 교수·사진)

과학은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얻어진 지식의 체계를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서의 과학화라는 말은 과학적으로 되게 하는 것, 과학으로서의 체계와 방법을 갖추는 것을 뜻한다. 인류의 지적인 활동 영역에는 예술·종교·철학·과학 등이 있으며, 과학은 선험과학과 경험과학으로 나뉜다. 선험과학은 수학·논리학, 경험과학은 자연과학(순수과학·응용과학)과 사회과학(사회과학·인문과학)으로 나뉜다. 과학의 조건은 경험적 사실을 다루어야 할 뿐만 아니라 체계성·검증 가능성·보편성·객관성 등을 갖춘 지식이어야 한다.

한의학이 과학인가, 아닌가에는 다양한 입장이 존재한다.
첫째 한의학은 과학이다라는 입장이 있다. 이것은 과학으로서 객관성과 체계화는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주의해야 될 것은, 한의학이 과학이다라고 하는 말은 실제로는 보편적으로 과학이 갖춰야 할 이러한 내용들을 갖추고 있어서 과학이다라는 주장이 아니라 단지 한의학은 진리다라는 의미에서 과학이라고 하는 그러한 주장도 있다. 이런 주장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입장은 한의학은 전과학·미과학이다라는 입장이다. 과거의 생물분류학, 지질과학처럼 현대과학의 방법으로 정리되지 않은 지식체계라는 것이다.
세번째는 한의학은 유사과학(사이비과학)이라는 입장이다. 검증불가능한 지식을 통해 실세계에서의 효력(인과적 효력)을 주장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은 철학이라고 하는 것은 많은 부분 검증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한의학을 과학화해야 된다면 도대체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겠는가? 사실적 측면에서 현상에 대한 객관적 파악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하나는 이러한 현상들이 설명되어질 때 한의학 이론이 규명되어야 하고, 현대과학적인 메커니즘이 밝혀져야 한다.
현상, 한의학 이론, 현대과학적 기전 등 과학화의 3방향에 관한 찬반이 있다.

우선 현상은 검증가능하다는 입장에서는 근거중심의 한의학을 추구하는 것이고, 검증불가능쪽은 개별적 증례만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보는 극단적인 전통 고수의 입장이다. 또 한의학이론은 새로운 학술체계의 정립을 희망하는 검증가능입장과 한의학의 이론이 유사과학이라는 검증불가능 입장으로 나뉜다.
현대과학적 기전은 의학은 하나다라는 검증가능입장과 존재하지 않는다는 검증불가능의 입장이 있다.

한의학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강한 보수적 견해·완화된 견해·약화된 견해들이 있고, 결국 한의학의 정체성 규정에 따라 과학화의 방향도 달라진다.
과학화의 내용은 한의학의 미래를 결정한다. 한의학육성법을 보면 명쾌하게 세부규정을 하고 있진 않지만 ▲한의약 특성의 보호 및 계승발전 ▲한의약기술의 정보화 ▲한의약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국제기준 규격화 ▲한의약 관련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국제협력의 촉진 등과 같은 기본방향들이 있다.

정리 =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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