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본부 계약재배 2년 만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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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본부 계약재배 2년 만에 결실
  • 승인 2003.03.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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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생산자 우호 관계가 과제

사진설명-계약재배에 참여했던 허영진 원장(오른쪽)에게 한약본부 김주영 사무총장이 한약재와 참여 기념패를 전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라져 가는 우리 한약재를 살리고, 양질의 한약재를 생산해 내기 위해 175명의 한의사가 참여해 농민과 함께 시작한 계약재배가 만2년 만에 결실을 맺고, 참가한의사들은 18개월 이상을 기다린 끝에 양질의 우리 한약재를 품에 안게 됐다.

사)우리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이하 한약본부)가 지난 2001년 7월부터 캠페인을 벌여가며 참여한의사 모집과 품목 선정 등을 마치고 천궁 등 7개 품목에 대해 같은 해 12월 계약을 마무리지었던 계약재배 한약재가 한국한의학연구원의 검사를 마치고 3일부터 한의사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영종 한약본부 상임대표(경원대 교수)는 “정말 어려운 사업을 보람 있게 끝냈다”며 “18개월 동안 묵묵히 참고 기다려준 170여명의 한의사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천궁(토), 목단피, 천마, 인진호, 패모, 적작약, 적하수오 등 7종의 한약재를 대상으로 한 계약재배 한약재는 한약품질인증연구와 병행해 현장답사 및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한의사들에게 전달 됐다.

계약재배 신청자 중 200만원 이상을 신청한 6명의 한의사 중 한 명인 허영진 원장(서울 허영진한의원)은 “솔직히 연락도 없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혹시 돈만 날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들었으나 계약재배 한약재를 받고 보니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번 계약재배는 계약 입금 후 납품까지 18개월이나 소요됐다는 점과 천재지변 등 객관적 상황변화에 대한 대책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비자인 한의사와 농민의 계약재배 보다는 제조업체와의 계약재배나 농민단체 스스로가 제조업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품질을 객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인증할 수 있는 필요하다.

한약본부 김주영 사무총장은 “한의사들이 고품질의 국산한약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며 “이제 남은 일은 생산자와 한의사가 좋은 관계를 어떻게 계속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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