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보건관광 산업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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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보건관광 산업화 정책
  • 승인 2003.03.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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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다른 관광패턴 세밀한 관찰 필요

병원마다 특화하되 진료수준의 평준화도 중요

외국인들의 관광취향은 나라마다 다른 것 같다.

최근 서울시가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서울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은 남대문·동대문·신촌·이대·홍익대 주변의 쇼핑과 사우나, 안마, 미용을 주로 선호했다.

반면 미국인은 고궁, 박물관 등 역사유적지와 갈비 불고기 잡채 삼겹살 등 음식문화를 선호했다.

또 유럽인들은 태권도 관람, 불교, 다도, 전통의학치료 등 체험이 곁들여진 상품을 선호했으며 잡채 물김치 등 야채류를 좋아했다.

중국인들은 코엑스 63빌딩, 롯데월드, 카지노, 경마장, 에버랜드 등을 선호하고 있으며 음식은 주로 중국식을 찾았다.

살거리에 대한 취향도 동서양이 달랐다. 동양인은 인삼, 도자기, 김, 라면, 김치, 전자제품을 많이 찾은 반면 서양인들은 전통인형, 악세서리 등 10달러 이하의 기념품을 선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지난 14일 ‘보건산업의 현황과제’를 주제로 보건산업포럼을 개최하고 건강과 관광이 결합된 형태의 보건관광(Health Tour)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엄청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보건산업이라고 규정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정두채 전문위원은 “미국·유럽·일본·중국은 보건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힘을 쏟은 결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면서 “한국의 경우 한의학 치료기술을 연계하는 보건산업개발계획이 이제 겨우 걸음마단계”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때 한의협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한방헬스투어 연구를 의뢰했다.

이에 따라 한의계에서 추진하는 한방헬스투어가 성과를 거두려면 여건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주장하는 기본적인 골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외국인의 기호에 맞는 시설과 인력, 서비스 능력을 갖춘 한방병원을 우선 지원 대상 병원으로 선별할 것, 둘째 서비스를 특화하되 어느 곳을 가도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간 평준화를 적극 추진할 것, 셋째 국내기반 구축과 함께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것 등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실행력을 갖출 것을 촉구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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