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곤 국립대 한의대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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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곤 국립대 한의대 추진위원장
  • 승인 2006.05.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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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동결 안되면 추진위 자동 해산” 천명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제2회 전국이사회에서 위임됐던 ‘국립대 한의과대학 선정위원회’ 명칭을 16일 회장단 회의에서 ‘국립대 한의과대학 추진위원회’로 변경하고 위원장에 김정곤(43)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을 임명했다.

▲한의학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문제여서 그런지 회원 사이에 찬반 논쟁이 뜨겁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용역결과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한의사 인력이 3천980명 과잉으로 추계됐다. 국립대가 우후죽순으로 설립되면 한의사의 공급과잉과 질적 하락으로 한의계 전체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 4월 8일 전국이사회에서 ‘정원이 증가하더라도 중부권에 한의대가 설립됐으면 좋겠다’는 안이 표결로 통과된 결과 어느 지역에 한의대 설립방안이 정해졌다는 오해를 낳았다. 나 또한 회원의 75%가 증원에 반대하고 시도지부장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회원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 이런 입장을 엄종희 회장에게 강력하게 전달한 바 있다.

▲정원 동결 내지 감축이 가능한가?

=서울시한의사회 자문변호사에게 ‘국립 한의대 설립시 지방대 정원의 강제조정이 가능한가’ 여부를 질의한 결과 ‘선 증원 후 감축론’이 불가능하다는 서면답변을 얻었다.

▲일선한의사들은 만의 하나 정원을 동결시키지 못하면 국립 한의대 설립은 의미가 없다고 보는데….

=국립대 한의대 설립 추진위원회의 전제조건은 정원 동결 내지 감축이다. 이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국립대 한의대 추진위원회는 자동 해산된다.

▲한의협의 국립 한의대 선정기준은 뭔가?

=1안은 서울대 한의대 ‘부활’이다. 2안은 국립의료원내 독립 한의대를 설립하는 것이다. 3안은 의과대학과 300병상 이상 한방병원, 그리고 임상센터가 설립 가능한 대학으로 광역시에 소재 국립대에 설립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고려중에 있다. 광역시에 설립할 경우 대상 대학은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전남대가 있다. 서울을 광의의 광역시라고 보면 서울대가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

▲최악의 경우 선정과정에서 한의협이 예시한 5개 국립대학에서도 벗어날 가능성은 없나?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광역시나 행정도시 이외에 설립되면 국립대 한의대 설립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인 교수요원의 확보가 용이하지 않는 등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정부관계자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벗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립대 한의대 추진의 향후 일정은?

=6월중 정부의 국립대 한의대 선정위원회가 구성돼 선정기준이 마련되면 대학으로부터 설립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8월중에 확정하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의계 대표도 위원으로 참여하며, 국립대 한의대 추진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다.

▲국립 한의대 설립을 한방의료가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려면 국립 한의대의 바람직한 모델이 필요한데 밑그림은 마련돼 있나?

=밑그림은 국립대 한의대 추진 위원회에서 결정하되 구체적 설립 모델은 국립대가 선정된 뒤에 논의할 예정이다. 학제를 2+4제로 할지, 아니면 2+4제로 운영하다 4+4제로 전환할지, 혹은 처음부터 4+4제로 할지 여부도 한의대의 의견을 수렴해 설립 대학이 선정된 뒤인 8월부터 입학생 모집공고가 나가는 10월 사이에 결정할 예정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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