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제자를 불렀다. 물론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였다. 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 제자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내 입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는 보이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는 다 빠지고 없는데 혀는 남아 있는 이유를 아느냐?”
“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빠져 버리고 혀는 부드러운 덕분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 그것이 세상사는 지혜의 전부이니라.”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