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論壇] 三極과 五行은 다른가?(4·끝) - 이성환
상태바
[릴레이 論壇] 三極과 五行은 다른가?(4·끝) - 이성환
  • 승인 2005.12.28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이성환
서울 강북구 동서통합의원장


■ 五行과 三極의 관계

음양이론은 동양에 글이 생기기도 전에 있었다. 필자가 지금 그 사진들을 모으고 있는 중인데 5000년 역사를 가진 이집트 상형문자에서도 주역의 괘들이 보인다. 은나라 갑골문자에서도 음양오행보다 진보된 이론인 10간 12지가 보인다. 음양론은 주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역에서 공자는 복희씨가 하도낙서를 보고 음효, 양효를 그었다고 한다.
주역의 괘는 종이가 없어 점토나 갑골에 긁어서 石製 끌로 쓰는 글(契)보다 먼저 있었고, 河圖洛書는 주역의 괘보다 먼저 있었다.
학문하는 방식이 서구적인 보통 書誌學者들은 음양이 오행보다 훨씬 먼저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행을 의심한 오원장도 여기에 동조했는데 이 하도낙서에 분명히 오행이 그려져 있다. <그림 1>

동양의 수학인 象數學에서는 2, 4, 6, 8, 10 짝수는 음이고 1, 3, 5, 7, 9 홀수는 양이다. 사람은 10개의 손가락이 있어 10까지 셀 수 있고 그 수의 의미를 안다. 또 동서남북 중앙, 상하좌우 중앙, 전후좌우 중앙, 공간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간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 하도낙서는 이 숫자들을 하도와 낙서 2개의 그림에 다르게 배열시키고 2개 그림의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우주 프랙탈의 공통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천부경에서 1, 2, 3을 천, 지, 인에 배열하여 우주변화의 원리를 말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상수학에서 1, 2, 3, 4, 5는 형태가 生기기 전에 氣의 수로서 生數라 하고 6, 7, 8, 9, 10은 형태가 생成 후에 形의 수로서 成數라 한다. 하도낙서에서 생수는 검은 점, 성수는 흰 점을 그려 陰陽을 표시했다.
생수와 성수의 첫 번째 수 1과 6을 아래 혹은 북쪽에 배열하여 水, 두 번째 수 2와 7을 위에, 혹은 남쪽에 배열하여 火를 나타냈다. 水克火의 대립관계도 보여주고 있다.
3과 8을 해뜨는 동, 혹은 좌에 배열하여 木, 4번째 수 4와 9를 해가 지는 서, 혹은 우에 배열하여 金을 나타내고 있다. 金克木의 대립관계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생수와 성수의 5번째 수 5와 10은 중앙에 배열하여 음양의 중간인 土를 나타내고 있다.

하도에서 해가 떠서 지는 방향으로, 좌에서 우로 그 방위의 순서를 보면 木-火, 金-水, 水-木의 차례로 되어 있다. 木生火, 金生水, 水生木의 오행법칙을 보여준다. 陰陽은 해의 운행에 따른 명암에 일차적으로 관계하는데 동서남북, 중앙에 음양의 정도를 따져 그 次序를 말한다면 중앙은 음양의 중간이라 陽인 동, 남과 陰인 서, 북 중간에 놓을 수 있다. 그래서 土는 木火와 金水의 중간에 들어가 火生土, 土生金 관계도 성립된다. 木火土金水 글자가 생기기 전의 그림인 하도와 낙서는 숫자와 방위로서 오행 각 성질과 상호 관계인 相生相克을 보여주고 있다.

중학교 교과서에 음양오행은 춘추전국시대의 諸子百家 중에 하나인 鄒衍이 만들었다고 한다. 태극은 송나라 때 朱喜가 만들었다고 한다. 어느 일본교수는 이전의 어느 책보다도 황제내경에 음양오행의 핵심 단어가 집중적으로 나온다고 음양오행가인 鄒衍이 쓴 책이라고 단정한다. 음양과 오행의 내용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이런 비전문가들의 말에 동조할 수 없다. 이런 말을 믿고 오행은 후대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끼어 넣었다고 할 수 없다.
하도에서 보듯이 해가 비치는 정도에 따라 五行 중 木火는 陽이고 金水는 陰이다. 土는 陰陽의 중간이 된다. 천부경에서 天, 地, 人, 三極을 陰陽으로 환산하면 天은 陽, 地는 陰, 人은 陰陽의 중간이 된다고 했다. 四象이 陰陽으로 縮約될 수 있듯이 五行은 三極으로 축약될 수 있다.

■ 5運6氣와 12경맥에서의 三極

황제내경에서 처음에는 道, 陰陽, 天地人을 말하다가 뒷부분에 5운6기를 말한다. 二極(태극)과 三極(3태극) 체계가 보다 분화된 상태이다. 5運은 天의 氣運이며 6氣는 地의 氣運이다. 6氣를 말하면서 각 5運의 陰과 陽적 기운을 표기하는 부호인 10干과 각 6氣의 陰과 陽적 기운을 표기하는 부호인 12支가 등장한다. 天에는 5星이 있어 5운이 있고 地에는 6기가 있어 人체는 5장과 6부가 있고 12경맥이 있다고 한다.

프랙탈 이론에서 부분은 전체의 패턴을 가지고 있지만 꼭 똑같은 패턴은 아니다. 위치와 시간의 차이에 의해서 그 패턴이 조금 다르다. 5운은 우주 전체의 공동패턴이라고 하면 6기는 지구만의 공동패턴이다. 지구는 태양계에 속해 태양의 역할(火)이 다른 오행과 비교할 수 없이 크다. 그래서 지구의 5행은 火를 陰火인 君火와 陽火인 相火 두개로 6행을 만들었다. 우주 전체의 구조와 운동은 오행이 각기 1/5씩 맡고 있지만 지구는 火가 2/6를 맡고 나머지 4行은 1/6씩 맡아 行한다.

지구상의 만물은 모두 그렇고 그 중에서도 地에 속하는 부분은 더욱 그렇다. 인체 삼극 프랙탈에서 머리, 주로 뇌는 天의 패턴을 따르고 몸통, 주로 5장6부는 人을 따르고, 사지에 흐르는 경맥은 地를 따른다. 삼극 체계에서 인간의 6기가 주로 사지를 흘러 地 중에 地인 경맥은 삼극의 패턴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12경맥에는 開闔樞의 기능이 있는 수3양경, 수3음경, 족3음경, 족3양경이 있어 삼극 체계로 딱 떨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분만 단편적으로 볼 때 그렇다. 우주 변화의 공동패턴 모델인 주역의 괘는 2진법인 음효나 양효가 3번 중복되는 체계를 가지고 있고 12경맥의 순환은 그래도 4지의 경락을 순행하는 사이클을 3번 반복한다. <그림 2>
그것을 천부경에서는 ‘運34 成環’이라 했다. 세로로 3각형과 가로로 4각형의 결합체이며 위로 축약되어 하나의 꼭짓점이 되고 아래로 무수히 분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피라미드는 ‘運34 成環’을 보여주는 우주 공통 패턴의 축소 모델이다. 인체의 일부분만 보지 않고 天地를 참조한 전체를 보면 2와 3이 결합되어 있다.

■ 결론

우주 프랙탈 구조의 공통패턴은 陰陽의 2극 체계와 天地人 3극 체계가 있으며 상호전환, 상호보완 된다. 우주 전체의 완전한 구조와 완전한 운동은 2극과 3극이 결합한 상태이다. 태양계의 일 개 별인 지구상에 사는 인간의 경맥 구조나 운동의 패턴이 3극 체계로 치우쳤다고 우주 전체의 패턴이 틀린다고 할 수 없다. 五行은 틀리고 三極만 맞는다고 할 수 없다.
五行도 축약하면 三極이다. 오행체계로 이루어진 구조와 운동도 삼극체계로 보인다.
경맥의 기를 스스로 느끼고 보면서 침을 놓으며 실제 치료효과를 관찰한 오수일 원장은 三極醫學으로 五行과 六氣가 실제로 지구상 인체 내에서 다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점은 높이 살만하다.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