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 퍼레이드] 1. 골다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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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 퍼레이드] 1. 골다공증
  • 승인 2005.03.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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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복용 필요하지만 유출방지가 더 중요
에스트로겐보다는 프로게스테론 복용이 효과적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서 그 가치를 높이고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체의학의 도입이 필요하다. 현재 양방에서도 대체의학을 받아들이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칫 대체의학의 도입이 늦어질 경우 한의학의 영역이 위축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를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존전략의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앞으로 대체의학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서 이슈 위주로 10여 차례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이 글이 환자진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필자 주>


골다공증 환자는 한의원에 잘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많이 온다. 미국의 정밀역학조사에 의하면 30대 후반의 여성, 심지어 30대 중반, 초반의 여성에서도 골다공증이 진단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검사장비로는 아주 초기의 골다공증은 감지가 불가능하다. 대체로 골다공증이 발병된 후 3~4년이 지난 후에야 체크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의 경험상 골다공증과 연관된 만성통증질환(관절염, 척추질환 등)의 경우 만약 골다공증이 상당한 정도로 존재한다면 골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기존시술법과 함께 병행해야 좋은 임상결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뿐 아니라 치아가 약해지는 사람, 갱년기에 골밀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사람, 부모 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있었던 사람 등의 경우에도 이 치료법을 적용하여 효과를 많이 느끼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역학조사결과 선진국에서 칼슘제제를 많이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의 발생빈도가 높으며 반대로 후진국에서 칼슘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도 골다공증의 발생빈도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그 이유는 골다공증의 원인이 칼슘 결핍(calcium deficiency)보다는 칼슘 유출(calcium loss)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커피, 설탕, 육류, 인스턴트 식품 등을 많이 복용하면 뼈에 있는 칼슘이 소변을 통해 유출된다는 점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은 갱년기서부터 골밀도가 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산부인과에서 복용하기 시작하는 프리마린(premarin)은 estrogen 제제로서 이 제제는 갱년기서부터 약 5년간은 골밀도를 약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그 이후로는 오히려 골밀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M.D. John Lee 같은 이는 에스트로겐을 복용하지 말고 30대 중반이후의 거의 모든 여성은 progesterone을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견해는 양방에서도 상당히 많은 의사들이 받아들이고 있고 실제로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progesterone은 천연식물제제물질이며 양방에서 쓰이는 progestin과는 다름). 그 이유는 progesterone이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여성호르몬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주며 갱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estrogen 제제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약이기 때문이다. <도표 참조>

골다공증에 양방이나 대체의학이나 칼슘복용을 많이 권하게 되는데 앞에서 언급한대로 칼슘복용보다는 칼슘유출을 억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한 칼슘은 흡수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좋은 사람은 문제가 안 되지만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digestive enzyme을 동시에 복용하거나 또는 소화가 잘되는 칼슘제제인 coral-calcium을 복용해야 한다.

또 하나 칼슘복용시의 주의점은 magnesium, boron, zinc, 비타민 D 등의 미네랄제제를 함께 복용해야 제대로 골밀도를 높이는 효능을 지니게 되고 칼슘만 복용할 경우 대부분의 칼슘이 흡수되지 못한 채 대소변으로 빠져나간다는 점이다.

결국 대체의학에서 골다공증에 자주 사용되는 물질로 progesterone, 복합칼슘제제, digestive enzyme, coral calcium 등이 있고 비타민 B, E가 사용되기도 하고 골다공증과 연관된 통증에 사용되는 물질로는 trimethylglycine 등이 있다. 물론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도 병행된다.

위에서 언급한 progesterone은 뼈의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므로 뼈의 질이 좋아지는 효능을 지닌 반면 현재 양방에서 사용하는 포사맥스 등 골다공증 제제는 뼈의 파괴를 지연시키거나 억제한다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Lee 박사는 주장한다. 결국 progesterone 이 훨씬 좋다는 말이다.

골다공증과 연관된 개념으로 estrogen dominance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는 최근에 양방에서도 정식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Lee 박사는 생리불순, 생리통, 우울증, 부종, 자궁 및 난소의 물혹이나 근종 등이 전부 이 estrogen dominance가 원인이라고 한다.

그 이론적 배경은 현대인이 많이 접하는 석유화학제품, 운동부족, 변비 등등의 원인으로 인해 인체 내에 많이 유입된 석유화학물질의 분자구조가 estrogen과 유사하여 인체의 estrogen receptor는 이들 toxin을 estrogen으로 착각하여 결국 인체 내에서 과량의 estrogen이 생성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estrogen dominance라고 하며 이런 경우에도 John Lee를 비롯한 많은 대체의학의사들은 progesterone을 투여하고 있다.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경우에 당귀(當歸)도 많이 사용되는데 그들이 말하는 작용기전이 재미있다. estrogen receptor는 당귀를 estrogen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 estrogen과 석유화학물은 estrogen receptor에 작용하지 못한다. → 그런데 당귀의 estrogen으로서의 작용은 매우 경미하다. → estrogen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골다공증과 연관해 빠질 수 없는 주제가 우유인데 대체의학 의사의 거의 전부가 우유의 복용을 반대한다. 우유에 섞인 설탕 등 첨가물이 칼슘이 뼈로 가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우유의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많은 첨가물 등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며 우유의 lactose가 너무 많은 사람에게서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우유는 소를 위한 음식이지 사람을 위한 음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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