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교·공안법 등 인문학적 소양으로 한의학 새로운 관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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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교·공안법 등 인문학적 소양으로 한의학 새로운 관점 발굴”
  • 승인 2023.05.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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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사암침법학회, ‘의와 선의 만남’ 기획강좌 3회차 실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사암침법학회가 선불교와 공안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의학적 소양을 늘리기 위한 강의를 개최했다.

사암침법학회는 지난 20일 ‘의와 선의 만남’ 기획강좌를 서울역 근처 삼경교육센터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장기남 단장의 강의로 3월과 4월에 이어서 세 번째 강좌가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매달 1회씩 강의가 이루질 예정이다.

장 단장은 강의에서 선불교(禪佛敎)의 출현 이유와 역사적 배경, 철학적 방법론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언어 문자가 ‘나’라는 아상(我相)을 만들어서 괴로움을 만드는 원인이 되니,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언어 문자의 구조에서 오는 착각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선불교의 공안법이다. 언어 문자에 굴림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문자를 굴릴 줄 알게 되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강의는 불교 초기 경전인 니까야(아함경)에서부터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하며 진행되었다.

강의는 선불교와 공안법에 대해서 초기 경전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철학적 사고들이 한의학과 결합되면서 의선일치(醫禪一致)로 한의학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환 사암침법학회 회장은 “한의학을 진정으로 강성(强盛)하게 만드는 것은 한의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런 인문학적인 소양이 함께 강화되는 것이다. 이런 인문학적인 소양은 한의학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탐구하고 강화시키며, 근원적인 물음을 통해서 학문적 중심을 더욱 뿌리깊게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한다”며 “단단한 인문학적 뿌리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여러 가지 기술들이 발전할 때 진정 강성한 한의학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인문학 연차 강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했다.

강의에 참석한 중랑구한의사회 정유옹 회장은 “이런 강의를 기획해서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다. 한의학과 불교와 철학적 사유를 위해서 크게 도움이 되고, 한의학에서 인문학 강의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강의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사암침법학회는 앞으로 매달 1회씩 장기남 단장의 ‘의와 선의 만남’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관심있는 한의사는 누구나 참석해서 들을 수 있다. 강의 문의는 학회 공식 메일인 saamacupuncture@naver.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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