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요가 39탄,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빈야사(Viny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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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요가 39탄,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빈야사(Vinyasa)’
  • 승인 2023.05.2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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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휘

김서휘

mjmedi@mjmedi.com


김서휘
명가한의원장

요기(Yogi, 요가를 수련하는 사람)라면 아쉬탕가 요가를 수련해보았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원래 아쉬탕가 요가의 정식 명칭은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Ashtanga Vinyasa Yoga)이다. 아쉬탕가 요가는 2005년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국내에는 정통 요가보다 변형된 형태의 대중화된 요가가 먼저 유입되었는데 파워요가(Power yoga), 빈야사 플로우(Vinyasa Flow)와 같이 빈야사 개념의 요가가 아쉬탕가 요가의 기본 요소들을 적용한 현대 요가이다. 최근에는 현대 요가보다 정통 요가의 기본을 강조하는 아쉬탕가 요가가 인기를 끌고 있고, 아쉬탕가 요가를 수련하는 요가원도 늘어나고 있다.

동적인 요가로 대표되는 빈야사 요가를 마음 수행 차원에서 접근하려면 집중의 명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서 빈야사의 의미가 어떻게 이해되고 사용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① 그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의미는 파타비 조이스의 단도직입적인 간단한 설명으로 대신할 수 있다. ‘빈야사란 호흡과 동작의 결합이다.’ 이 말이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빈야사의 설명이다. 호흡과 동작의 올바르고 정확한 결합은 실제로 아사나 수행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하타요가에서는 동적인 아사나 대신 정적인 아사나가 주를 이루다보니 실제 호흡과 동작의 결합이 강조될 여지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적인 아사나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현대 요가의 특성상, 특히 빈야사 요가에서의 호흡과 동작의 정확하고 올바른 결합은 선택의 차원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는 부상의 방지와 건강을 담보하고 정신의 집중력을 키워주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임이 분명하다.

② 빈야사에 대한 또 다른 의미는 흐름을 강조한 측면이다. 현대의 빈야사 요가에서는 흔히 중단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아사나의 흐름을 빈야사로 이해하기도 한다. ‘빈야사 플로우(Vinyāsa flow)’, ‘플로우 요가(Flow yoga)’ 등은 실제로 아사나의 흐름을 강조한 명칭들이다.

③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시리즈에서 동작과 동작을 연결하는 것으로 완성된 자세에서 벗어나오는 행위인 점프백(Jump back)과 이어서 행해지는 짜투랑가 단다아사나(Chaturanga Dandasana)와 업독(Updog)와 다운독(Downdog), 그리고 점프쓰루(Jump through)를 통해 다시 다음의 자세로 들어가기까지의 중간 과정을 빈야사로 불리기도 한다.

④ 마지막으로 빈야사의 어원을 나누어서 설명하면, Vi+Nyasa 즉 ‘특별하게 어떠한 장소에 위치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호흡과 동작을 정해진 방식대로 결합하여 특별하게 순서를 정해서 위치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리야나마스카라(Surya Namaskara) A에서 첫 번째 빈야사는 사마스티티(Samasthiti, 똑바르게 서는 우리의 차렷 자세와 비슷함) 자세에서 숨을 들이쉬면서 두 팔을 뻗어 들어 올려 머리 위에서 두 손을 합장하고 고개는 뒤를 젖혀서 손끝을 바라보는 것이다. 두 번째 빈야사는 내쉬면서 상체를 숙이고 두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코끝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정해진 행법과 순서에 따라서 아홉 번의 빈야사를 행하여 수리야나마스카라 A를 마무리한다.

이와 같은 빈야사의 방식대로 아사나를 진행하다보면 먼저 하나의 동작과 하나의 호흡이 합해지고, 그러한 일련의 흐름이 지속되면서 의식 또한 자연스럽게 집중됨을 느끼게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과 동작의 일치이다. 이러한 행위가 저절로 집중 명상의 상태로 이끌 것이다.

 

*참고문헌

· 아쉬탕가 요가 지도자들의 수련 경험에 관한 연구 : 아쉬탕가 요가 수련의 특징과 매료의 이유

-김예리, 배재윤, 원영신/한국체육학회(2016)

·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들 –서봉기/한국요가학회(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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