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자보 개악 범 한의계 대책 위원회’ 구성한다
상태바
대의원총회, ‘자보 개악 범 한의계 대책 위원회’ 구성한다
  • 승인 2023.03.27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협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새 의장단에 박인규-박승찬-이종안 선출

회장 탄핵 투표요구서는 총회 의장에 접수…오송 임상 연구 센터 논의는 총회 산해로 불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협 대의원총회가 국토부의 자동차보험 개정과 관련해 ‘자보 개악 범 한의계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막아내기로 결의했다. 또한 새로운 의장단으로 ▲박인규 의장 ▲박승찬 부의장 ▲이종안 부의장 등이 선출되었으며, 앞으로 한의협 회장과 관련된 회원투표요구서는 대의원총회 의장에게 접수하기로 했다. (가칭)오송 한방 임상 연구 센터 설립의 건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산해되면서 논의되지 못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지난 26일 한의협회관에서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여러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는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의 축사가 전달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정부는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한의학 발전과 이로 인한 국민건강증진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지난 23일 자동차보험진료수가분쟁심의회가 교통사고 환자 첩약 1회 최대 처방일수를 5일로 제한하는 내용을 요지로 하는 심의회 개최 공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 대의원의 질책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홍주의 회장과 시도지부장협의회는 책임을 인정하고 단식투쟁을 결의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새로운 의장단으로는 ▲박인규 의장(86표) ▲박승찬 부의장(63표) ▲이종안 부의장(27표)이 선출되어 오는 2025년까지 3년 간 활동하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는 현 의장단 3명(박인규 의장, 안수기 부의장, 박승찬 부의장)과 전국한의사비상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이종안 대의원이 의장 후보로 추천 받아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기기 오작동으로 투표방식을 수기로 급하게 전환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투표는 각 대의원들의 명패를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배부하고, 의장 후보와 선거관리위원들이 이를 확인한 뒤, 기표소에서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투표가 약 한 시간 지연됐다.

또한 총회는 자동차보험 개악과 관련해 범 한의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최문석 대의원은 ‘자보 개악 대책 논의의 건’이 안건을 긴급안건으로 제안했다. 이 안건은 ▲자보개악 저지 범 한의계 대책위원회를 시도지부장협의회와 공동 구성한다 ▲보험업무추진 인력 대폭 보강 권고한다 ▲세부추진사항은 회장에게 일임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동의하며 안건을 가결했다.

향후 회장 탄핵과 관련된 회원투표를 요구할 때는 투표요구서를 대의원총회 의장에게 접수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하자는 수정안이 제기되었지만 찬성 43표, 반대 67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회원이 150명 이상인 지부에서 전원총회를 하고자 할 때는 재적회원 1/3이상이 있어야 성립하는 것으로 하되, 분회는 분회 회칙에 따르는 수정안이 상정됐다. 이는 회의 출석과 위임장 접수 등에 대한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투표 결과 수정안 찬성 96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의결됐다.

아울러 지난해 대법원의 한의사 초음파 활용 합법 판결로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A 대의원은 “저선량 엑스레이 등 다른 현대의료기기에 대해 회원들의 관심이 많다. 더 많은 먹거리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다른 의료기기 관련 계획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홍주의 회장은 “현재는 초음파 파기환송심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또한 수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복지부와 수가 관련 협의체를 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체외진단검사가 의료시장을 장악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준비 중이며, 저선량엑스레이는 협회장 직무대행 시절에 국회 복지위원회 전문위원에게 타당성을 어필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초음파와 마찬가지로 저선량엑스레이도 안전유해등급이 2등급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 대의원은 “ICT, TENS 모두 이미 한의원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수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예산도 잡혀있지만 10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작은 것이라도 뚫어서 회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ICT와 TENS는 내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작년 11월 22일 이와 관련해 10년 만에 한방행정위가 열렸다. 이는 의료행위의 급여화를 위해 행위 정의에 대해 논의하는 전문가 위원회다. 위원회 통과를 기대했지만 정보누출로 계류됐고, 오는 5월에 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코로나전담병원 손실 보상금 ▲한의대 정원감축 로드맵 ▲코로나19 대면진료 수가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지원 ▲한국형상병수당 시범사업 참여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2023회계연도 특별회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의 (가칭)오송 한방임상연구센터와 관련한 부대결의 1번을 제외한 모든 예결산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부대결의 1번은 삭제 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결과 추인의 건은 만장일치로 의결됐지만, 최혁용 전 한의협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인하는 건은 부결됐다.

‘오송 부지 매입 경과 보고 및 (가칭)오송 한방임상연구센터 건립 추진의 건’은 대의원의 의사정족수가 미달되어 이날 총회에서 논의되지 못했고, 총회는 산해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