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단계(4기) 욕창의 한의학적 치료 증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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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단계(4기) 욕창의 한의학적 치료 증례보고
  • 승인 2023.03.2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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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호

전상호

mjmedi@mjmedi.com


자연재생한의원 전상호 원장입니다. 오늘은 인대까지 노출되었던 4단계 욕창 환자의 치료사례를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환자 : 79세, 남성

발병 시기 : 약 2개월 전

발병 경위 : 가정내에서 장기간 와상 생활을 하면서 우측 대퇴골두 주변에 발생한 3단계 욕창. 가정내에서 부육조직을 제거했더니 안쪽으로 약 2cm가량 파인 상처가 관찰됨.

첫 진료 일자 : 2022년 9월 19일

초진 당시 상태 : 동공의 크기는 지름 약 2cm로 크지 않으나 손가락을 이용해 벌려보면 안쪽이 더 넓게 파여있고, 기저면에 노란색의 조직(인대 또는 부육조직의 가능성 모두 있는 상태)이 관찰됨.

치료방법 : 환자의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내원이 어려워 보호자와 소통하면서 가정내에서 보호자가 하루 2차례 한약 연고를 이용한 드레싱을 시행함.

 

치료전 상태

우측 대퇴골두 주변에 겉에서 보기에는 작지만 벌려보면 약 2cm의 지름으로 벌어지는 욕창이 있고, 기저면에 노란색의 조직이 관찰됩니다. 노란 조직은 부육조직(괴사된 조직)이거나 뼈를 감싸고 있는 인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부육조직은 치료과정에서 녹아서 배출됩니다. 인대인 경우는 이미 손상이 된 상태라면 녹아서 배출되고, 손상이 되지 않은 경우라면 주변에서 육아조직이 자라나서 인대를 덮게 됩니다. 다만 인대가 노출된 경우는 바로 밑에 있는 뼈에서 육아조직이 증식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치료 5일 후 상태

노랗게 보이던 부육조직이 많이 얇아졌고, 상처 가장자리가 하얗게 변하면서 상피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육아조직이 자라나기 시작하면 상처가 수축하면서 환부의 크기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겉에서 보기에는 작지만 안쪽이 더 넓은 경우에는 꼭 안쪽 구석까지 연고가 잘 발라져야 합니다.

 

치료 19일 후 상태

 

육아조직이 잘 자라나면서 동공이 대부분 채워졌습니다. 육아조직이 먼저 채워진 부분은 상피화가 진행되면서 환부 크기도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치료 24일 후 상태

채워진것으로 보였던 동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육아조직이 단단하지 않고 흐물흐물하게 보이는 상태로 채워지는 경우에는 속이 비어있어서 이렇게 다시 상처가 파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처 기저부에 노란 조직이 보이는데, 이것은 인대일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초기에 노란색으로 보였던 것은 위에 부육조직이 있고 아래에 인대가 일부 노출된 상태였던걸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

 

치료 45일 후 상태

다시 육아조직이 자라나서 동공이 모두 채워졌습니다. 초기 상태보다 육아조직이 단단해 보입니다. 상피화도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료 77일 후 상태

환부가 모두 유합되었습니다. 하지만 표면에 검붉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관찰됩니다. 이런 경우 피하에 출혈이 생긴 것인데, 다시 물집이 생기면서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체위변경이 잘 안되는 경우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부 유합후에도 최소 2주정도 더 연고로 드레싱을 하면서 환부 상태가 완전히 회복될때까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103일 후 상태

 

걱정했던 것처럼 검붉었던 부위가 다시 수포가 생기면서 피부가 벗겨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2단계 욕창으로 심하지 않은 상태라 이 부분만 유합되면 상처는 다시 회복됩니다.

 

치료123일 후 상태

 

이제 환부가 모두 유합되었습니다. 중간에 변수가 있었지만, 적절한 시기에 잘 대처되어서 잘 회복되었습니다. 분홍색으로 보이는 환부의 색이 하얗게 변하면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되고, 이때까지는 보습을 잘하면서 다시 욕창이 발생하지 않는지 관찰이 필요합니다.

 

전상호 / 자연재생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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