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05): 崔燦奎(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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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05): 崔燦奎(1930〜?)
  • 승인 2023.0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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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강원도한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진보적 한의사”

최찬규선생은 강원도 강릉출신으로서 만학의 나이로 경희대 한의대를 10회로 1961년 졸업하여 강원도 황지에서 한의사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황지에 있는 동안 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과 강원도 한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이후 1976년 한의원을 서울에 이전하여 성북구 길음동에 최신한의원을 개원하였다.

1977년 의림 126호에 나오는 최찬규선생 취재 기사
1977년 의림 126호에 나오는 최찬규선생 취재 기사

1977년 간행된 『醫林』제126호에는 최찬규선생을 취재한 기사가 게재되어 있다. 이 기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한의계에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 하였다.

“한의사의 자세로서 모든 병을 자기만이 고친다는 자가당착적인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양방의사들은 자기가 못고칠 병이면 서로가 정보를 교환하여 아무데 이러 이러한 곳으로 가서 진찰을 받으라고 권고도 하여 친절을 베푸는데 한의사들에게는 그러한 것이 없다. 자기만이 지니고 있는 비방 아닌 비방을 가지고 가전의 寶刀처럼 여기는 것은 결코 한의학 발전에 유익한 일이 못된다.”

한편 후배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국민보건을 담당한 의사, 즉 우리나라 고유의 한의학을 앞으로 발전해나갈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념두에 두고 한의사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연구해서 세계적인 의학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위의 발언들을 종합해보면, 그는 아마도 강원도 한의사회 부회장, 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등을 역임하면서 한의계의 지도자로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진보적 생각을 견지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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