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골절을 동반한 수지 열상 한의학적 치료 증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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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골절을 동반한 수지 열상 한의학적 치료 증례
  • 승인 2022.12.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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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호

전상호

mjmedi@mjmedi.com


지난 8월의 기고문에서 뼈의 불완전 골절이 있었던 경우, 10월의 기고문에서 끝부분의 일부가 탈락되었을 때 어떻게 치료되는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완전골절이 있었던 경우에 골절된 뼈가 유합되지 않은 경우에 어떻게 치료되는지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의 치료 증례와 마찬가지로 모든 치료 과정에서 침과 원내 조제한 한약 외용제(자연재생고)로 치료하였습니다.

 

• 환자 : 만 32세 남성

• 사고 일자 : 2022년 6월 28일

• 사고 경위 : 트레드밀(런닝머신)을 수리하다가 벨트에 손가락이 빨려들어가면서 열상이 생기면서 끝부분 골절이 발생함.

• 치료 병원 : 수상 직후 수지접합 전문 병원에서 조직 복합이식술과 간헐적 골절정복술을 시행함. 괴사가 나타난 후에 뼈를 제거하고 V-Y advanced flap을 시행할 것을 권유받음.

• 내원 당시 상태 : 수상 후 약 7일이 경과된 상태에서 본원에 내원함. 골절이 있었던 부위가 검게 괴사가 나타난 상태로 내원함.

• 치료 방법 : 하루 1회의 환부 및 경혈 침 치료, 하루 3회의 한약 연고 드레싱.

• 치료 기간 : 약 70일

내원 전 상태

이전 병원에서 수술 전 촬영한 X-ray 사진과 접합수술 후 촬영한 X-ray 사진입니다. 제3수지 윈위지골 끝부분과 아래쪽에 완전 골절이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내원 시 상태

한의원에 내원했을 당시 찍은 사진입니다. 접합한 끝부분이 검게 조직괴사가 나타난 상태이고, 원위지의 아래쪽 골절이 있는 부위도 괴사가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골절의 유합은 4-6주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런 경우 뼈가 유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 8일차 (2022/07/12)

연고로 드레싱을 계속 하면서 괴사된 부위가 들뜨고 흐물흐물해져서 봉합사를 제거했습니다.

 

치료 16일차 (2022/07/20)

괴사된 조직을 일부 제거하며 상처의 깊이를 확인했습니다. 검게 보였던 부분의 피하조직 전체가 손상되지는 않았고, 일부 살아있는 조직과 혈관이 확인되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남아있는 조직에서부터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가락이 아주 짧아지진 않습니다.

 

치료 23일차 (2022/07/27)

치료중간에 유합되지 않은 뼛조각이 관찰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조직 사이에 깊게 자리잡고 있거나 인대로 연결되어 있어서 제거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이 환자의 경우에 분리된 뼛조각이 바깥쪽으로 노출되어 마취없이 원내에서 제거가 가능했습니다. 뼛조각과 부육조직이 모두 제거된 상태에서는 이제 육아조직이 잘 자라나면 됩니다.

 

치료 31일차 (2022/08/04)

육아조직이 다 자라나서 손가락의 형태가 갖춰진 모습입니다. 이제 경계면부터 하얗게 상피화가 진행되면서 피부가 덮이는 과정만 남았습니다.

 

치료 종료 후(2022/10/01)

상피화까지 모두 마무리된 상태의 모습입니다. 유합된 조직은 처음에는 비후성반흔이 나타나서 딱딱하고 건조한 상태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회복되게 됩니다. 뼈가 짧아진 만큼 손가락의 길이가 약간 짧아졌지만 절단수술이나 피판술을 한 것보다 예후가 훨씬 좋습니다.

 

전상호/ 자연재생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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