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영상학회, 원광한의대서 경혈별 표준 초음파 영상 등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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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영상학회, 원광한의대서 경혈별 표준 초음파 영상 등 강의
  • 승인 2022.12.0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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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대생 진로프로그램 ‘궁금한의’ 일환…“초음파 실습 확대됐으면”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영상학회 오명진 부회장이 원광한의대에서 학생들에게 초음파 이론과 라이브 시연 강의를 실시했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은 지난달 30일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부회장(전 원광대 신계내과 겸임교수)의 초청강의를 시행했다. 정명수 원광대 한의학과장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날 강연은 한의계 선배들을 초청해 한의대생들이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궁금한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0여명이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오 부회장은 ▲초음파 물리 및 영상 최적화 조작법 ▲경혈별 표준 초음파 영상 ▲임상연구 증례 ▲Live 스캔 시연 등 한의 초음파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WHO 표준 경혈 위치는 해부학적 구조에 의해 정의된다. 예를 들어 족소양담경의 양릉천(GB34)은 비골두 전하방에서 0.5∼2.5촌 깊이에 위치하는데, 바로 아래로 총비골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침구 치료시 자극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고위험 부위에 시술할 때 초음파 영상으로 경혈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물을 관찰한다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한의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담낭을 지배하는 경락인 담경의 양릉천혈은 전통적으로 담즙 배출을 돕고 담낭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경혈로 알려져 있다. 2001년 한 연구에서는 양릉천에 전기침 치료시 신경계를 조절하여 콜레시스토키닌(CCK)을 방출해 담즙 분비를 유도한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오 부회장은 “한의영상학회에서는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을 기초로 양릉천혈의 피부 표면에 얕게 자침하는 것과 심부 골막까지 깊게 자침하는 것 중 어느 깊이로 취혈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지에 대한 대조군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혈 초음파를 활용해 한의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명 원광한의대 학생회장은 “교과과정과 동아리 스터디에서 침 시술용 초음파를 공부하고 있는데, 한의계의 대표적인 초음파 연구자인 오명진 부회장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한의 초음파가 임상연구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감각 등에만 의존해 혈자리를 공부해 왔다면, 이제는 한의학 임상연구에서 초음파 활용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불어 임상에서도 초음파를 활용한다면 안전하고 정확한 시술에 도움이 돼 국민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경혈학과 침구의학 등 과목에서 초음파를 활용하는 실습교육이 더욱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안태석 교육이사는 "한의학연구원에서 개발한 경혈 초음파 기기를 활용하여 침 시술 방향과 깊이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래의 통합 의학시장을 이끌어 갈 한의대생들이 학부시절에 경혈 초음파 연구에 직접 참여하여 논문을 출판할 수 있도록 한의과대학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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