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개설 이후 13년 만에 원외탕전협회 창립
상태바
제도 개설 이후 13년 만에 원외탕전협회 창립
  • 승인 2022.12.02 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초대 회장에 서영석-감사 박령준, 정희태 선출
‘한의약 시장 확대시키고 한의사와 함께하는 산업 되도록 노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2009년 원외탕전실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13년 만에 관련 산업의 올바른 성장을 목표로 한 대한원외탕전협회가 창립됐다. 현재 가입된 회원사는 30개소다. 

원외탕전협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창립준비위원장이었던 서영석 청연원외탕전실 대표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고 박령준 대한한의사협회 전 감사와 정희태 혹부리한의원 원장을 감사로 선출했다.

◇서영석 초대회장.
◇서영석 초대회장.

서영석 회장은 “지난 2009년 제도가 공식화된 이후 현재까지 100여 개가 넘는 원외탕전원이 설립 및 운영되고 있다. 한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처방과 조제에서 매우 큰 권한을 갖고 있다. 원외탕전은 한의사의 처방조제권이 효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산업”이라며 “여러 한의 의료기관이 협력해 공동탕전실을 이용함으로써 임상 한의사는 탕전에 들어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한약 연구개발자들은 한약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원외탕전실은 연구개발 통해 새로운 제형, 혁신적인 조제방법 등 기술혁신의 확산, 심화 되는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원외탕전실은 비의료인들이 출시하는 건기식 사업과는 발전 방향이 다르다. 한의약 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진료 영역을 넓히면서 한의약 시장을 확대 시키는 한의사와 함께하는 산업”이라며 “원외탕전실 운영자들은 한의약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함게 모색하고 국민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약을 제공한다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협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빈으로 참석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양방중심의 의료 정책에서 한의약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성장 발전을 위한 과제가 여러 가지 있음에도 직역 간 문제 때문에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양방에서는 의약분업 체계로 분업화 돼 있고 산업화에 진전을 이룬 반면 한의약은 한의사들이 처방과 조제까지 담당하고 있다. 원외탕전실이 한의약의 산업화를 모색하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외탕전실 기준이나 인증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고 한방분야의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침으로 나날이 발전하길 기원하고 국회에서도 한의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적 노력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통해 산업 혁신 성장 및 탕전실 품질관리와 안전성 강화는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며 “원외탕전실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의 의료기관과 조제 한약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조제 한약의 안전 관리에 대한 필요가 제기돼 원외탕전 제도 개선 방안 연구를 추진한 끝에 2018년 원외탕전 인증제가 도입됐다”고 말했다.

또한 “평가 2주기를 맞아 소규모 탕전실도 제도권에 진입이 가능해졌고 인증제가 활성화되는 시점에 협회 창립은 정부 노력에 한의계가 뜻을 같이해 한의약 산업 발전을 기여하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다. 협회가 탕전실 규모나 인증 여부를 막론하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전국 탕전실 교류의 장이 돼 올바른 원외탕전 모델을 개발하고 표준화된 운영 체계를 확산해 한의약 분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진흥원에서는 원외탕전실 제도의 안정적 발전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해왔다”며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인증사업에 참여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겠지만 원외탕전 사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협회 창립이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홍주의 한의협회장의 축사를 대독한 김형석 부회장은 “국제 사회에서 한의약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한약 조제가 필요하며, 그 첫 번째 필요조건인 원외탕전실은 한의약의 미래를 책임지는 필수적인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며 “그러나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원외탕전실에 대해 한편에서는 획일화된 기준으로 오인해 맞춤의약으로서의 한의약이 가진 장점을 도태시키고 한의약에 또 다른 족쇄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점에 대한원외탕전협회가 창립되는 것은 한의계 발전과 한의사 회원의 권익 도모를 위해 원외탕전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을 홍보하고, 나아가 원외탕전과 관련한 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30개 회원사 중 21개사가 참석했으며, 창립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청연, 남상천, 큰나무, 옥천당, 해밀, 기린 원외탕전실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