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421) - 盧正祐의 醫案(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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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421) - 盧正祐의 醫案(9)
  • 승인 2022.1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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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악성난소낭종치료안
노정우교수의 악성난소낭종을 치료한 의안의 원고본(경희대 의사학교실 소장)
노정우교수의 악성난소낭종을 치료한 의안의 원고본(경희대 의사학교실 소장)

여성. 53세. 병명은 낭종의 대표적 양성 종양인 난소낭종으로, 자궁 적출 수술을 40여 일 앞두고 있다. 세 차례의 출산 경험이 있고, 임신 중절 수술을 다섯 차례나 했다. 오랫동안 부인과 치료를 받아왔고, 결국에는 자궁 적출 수술을 받기로 결정이 내려진 상태였다. 식욕 부진과 수면부족에 시달렸으며, 질 분비물이 많았고 체력이 쇠약해졌었다. 이 환자의 내원 동기는 치료가 아니라 수술을 받기 전에 체력 보강을 위한 보약을 처방하기 위해서였다. 체질은 태음인으로 판명되었다。쇠약해진 체력과 양손의 맥상으로 보아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았다. 보약을 처방하기 위해서도 충분한 진찰이 필요했으므로 절차상의 과정을 거쳤다. 체력 쇠약과 동시에 만성 빈혈 증상이 있어 調胃升淸湯에서 마황을 빼고 산약, 녹용 각 2돈을 가미하여 10일분을 투여했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 10여 일 뒤에 다시 내원했을 때는 안색이 약간 밝아졌으며 식욕, 수면, 체력, 현기증 등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 있었다. 질 분비물도 줄었다고 한다. 두 차례에 걸쳐 같은 처방을 20일분 투여했다 3차 투약 때 허리와 다리가 무겁다는 환자의 말에 따라 속단 1돈반 음양곽 2돈 반을 가미하여 20일분을 처방했다. 4차 내진 때는 자궁 적출 수술 예정일이 지난 뒤였다. 조위승청탕에 녹용을 가미한 처방을 50일간에 걸쳐 50첩을 다 복용한 셈이다. 진맥을 해보니 처음 내진할 때에 비해 상태가 아주 좋아졌댜 그래서 수술을 받아도 되겠다고 하자, 담당의사를 만나 내진을 했는데 수술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노정우, 히로다 아키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사상의학』, 현암사, 2003)

按語) 盧正祐敎授(1918〜2008)는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초대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은 한의학자이다. 위의 醫案은 53세 태음인 여성의 자궁적충 예정인 악성 난소낭종 환자를 50일간 조위승청탕을 투여해서 완치한 것이다. 이 의안에 대해서 노정우교수는 “자궁 적출 수술 후에는 만성 피로, 무력증, 고혈압 또는 저혈압, 뇌졸중, 심장병, 중풍 등의 후유증이 따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면서, 이 처방으로 주변부 증상이 잡히면서 “동양의학의 전체적인 치료법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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