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420) - 盧正祐의 醫案(8)
상태바
歷代名醫醫案 (420) - 盧正祐의 醫案(8)
  • 승인 2022.10.22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노인성폐렴치료안
노정우교수의 노인성폐렴치료 의안이 나오는 원고본(경희대 의사학교실 소장)

환자는 미국에서 의학 공부를 마치고 조국에 봉사하고자 돌아온 면역힉 분야의 권위자이다. 체력은 보통이다. 왕성하게 활동하며, 자연식 등으로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혈압이 높아 30여 년 전부터 혈압 강하제를 복용해 왔다. 체질은 태음인으로 판명되었다. 어느 날 필자가 문안 전화를 했더니 급성 폐렴으로 1주일째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열이 내리지 않고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숨이 차고 가래가 끓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평소에 기관지가 약하고 나이에 비해 과로하는 듯해 조위승청탕에 녹용을 가미한 탕제를 처방한 적이 있는데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 그 약이 지금의 증상에 꼭 들어맞으리란 생각은 못하고, 환자가 많이 지쳐 있을 테니 한 첩 따뜻하게 달여 드시라고 했다. 이튿날, 반가운 소식이 왔다. 약 한 첩으로 모든 증상이 다 가라앉았고, 열도 내렸다는 것이다. 그 뒤로도 며칠 동안 약을 계속 복용하자 몸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한다. (노정우, 히로다 아키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사상의학』, 현암사, 2003)

按語) 盧正祐敎授(1918〜2008)는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초대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은 한의학자이다. 위의 醫案은 70세의 태음인 의사의 폐렴을 조위승청탕 1첩으로 완치한 기록이다. 노정우는 이에 대해 “미국에서 18년 간 진료 생활을 하면서 미국 노인들의 사망 원인이 성인병군을 제외하고는 노인성 폐렴이란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 사례로 체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유아가 항생제 치료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조위승청탕은 심폐 기능이 약한 태음인의 체력 보강제에 조혈(造血)과 정력을 더하는 녹용이 가미되어 있을 뿐 균(菌)에 직접 작용하는 약재 성분은 함유되지 않은 처방이었던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조위승청탕은 의이인, 건율 각 11.25g, 나복자 5.625g, 마황, 길경, 맥문동, 오미자, 석창포, 원지, 천문동, 산조인, 용안육 각 3.75g으로 구성된 처방으로서 태음인의 식후탄산, 퇴각무력, 중소선기 등의 증상에 사용하는 처방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