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은 근거 없는 신화?…“무지에 호소하는 오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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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은 근거 없는 신화?…“무지에 호소하는 오류일 뿐”
  • 승인 2022.09.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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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김나희 한의사, 한국 스켑틱에 반박글 기고 예정…미국판 영문 원고도 추진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해 11월 한국 스켑틱에 침술 폄하 칼럼이 게재됐고, 김나희 한의사가 개인 SNS에 이에 대한 반박 게시글을 올렸다. 이 글은 한 언론사를 통해 소개가 됐고, 침술 폄하 칼럼이 게재됐던 한국 스켑틱 12월호에도 실릴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같은 원고를 스켑틱 미국판에 영문으로 게재하고자 추진 중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과학평론잡지 스켑틱의 한국판인 한국 스켑틱은 지난해 발간된 25호 잡지에 해리엇 홀의 ‘Puncturing the Acupuncture Myth’라는 글을 ‘침술의 신화에 침을 놓다’라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해리엇 홀이 지난 2008년에 게재한 글을 번역해서 소개했는데, 이는 침술이 고대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며,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김나희 한의사는 김규현 한의사의 블로그에서 이를 비판하는 내용을 발견하였고, 그의 동의를 받아 이를 발전시킨 비판글을 지난해 11월 15일 한국 스켑틱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이 글은 지난 26일 기준 76명의 공감과 8개의 댓글, 34회의 공유를 기록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스켑틱은 지난해 11월 당시 이에 대한 응답이 없었다.

이후 지난 6월 9일 언론사 ‘뉴스톱’에 이를 축약한 ‘침술이 잘못된 신화? 무지와 오만을 비판한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고, 한의약융합정보센터에서 같은 제목의 긴 글(https://www.kmcric.com/knowledge/inlife/view_inlife/55882?cat=18&page=1)을 게재했다.

김나희 한의사는 “뉴스톱에 기사가 나가자마자 한국 스켑틱에서 연락이 왔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못 봤던 것이고 무시한 게 아니라며, 내 반론을 스켑틱에 싣겠다고 했다”며 “이는 바람직한 전개”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스켑틱과 연락해 해리엇 홀과 직접 논쟁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아 영문으로 반론을 작성하기로 했다”며 “이 영문 반론이 미국 스켑틱에 실릴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해리엇 홀의 답변과 나의 재반박까지는 한국 스켑틱의 오는 12월호에 싣기로 했다”며 “미국 스켑틱과는 별개로 ‘Best of Korea’라는 미국 사이트에 영문원고를 실어보려고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리엇 홀이 어떤 답변을 보낼지 궁금하고, 어떤 답변이 오더라도 재반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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