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용 경혈 초음파기기 ‘아큐비즈 포켓’ 실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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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용 경혈 초음파기기 ‘아큐비즈 포켓’ 실물 공개
  • 승인 2022.09.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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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메디스트림-한의영상학회, 공개 시연회 개최…개발기부터 임상 활용법까지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침을 자입하기 전부터 침의 예상 궤도를 추적하고, 이를 활용해 위험한 경혈에의 안전한 시술을 돕는 한의사용 초음파기기 ‘아큐비즈 포켓’이 공개됐다.

메디스트림과 한의영상학회는 지난 4일 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에서 한의사를 위한 경혈 초음파 기기 ‘아큐비즈 포켓(Acuviz Pocket)’의 공개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품의 개발과정과 활용법 등을 듣고, 직접 제품을 시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큐비즈 포켓 제작업체인 FCU의 최현식 대표가 아큐비즈 포켓의 개발과정과 기술적 특징을 소개했다.

최현식 대표에 따르면 아큐비즈 포켓의 시작은 원광대 김성철 교수가 2015년도 KIMES에서 독일의료기기회사의 장비를 발견하면서부터였다. 이 장비는 바늘을 추적하는 기술이 있었는데, 김 교수는 그것을 보고 ‘저 기술을 침 시술에 활용할 수는 없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침에도 초음파상에서도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자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전달했고, 한의학연의 이상훈 박사와 FCU의 협력으로 아큐비즈 포켓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아큐비즈 포켓의 프로브에는 자기장 센서가 있는데, 자기장 안에 바늘이 들어오면 이를 실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해 화면에 증강현실로 띄워준다. 침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넘어 침 삽입 직전에 침의 궤적과 경로를 예측하는 가이드도 제공된다”며 “침으로 인한 의료사고가 많지는 않지만 이 기기를 활용하면 조금 더 안전한 시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한침도의학회 학술위원인 추홍민 한의사는 이 제품을 활용한 ‘초음파 유도하 도침 가이드 시술’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학부생시절부터 김재효 교수 및 이상훈 박사 연구팀에서 아큐비즈 포켓의 연구진으로 참여해왔으며, 이외에도 원광대 한방병원 등 다수의 교수진과 한의영상학회, FCU 등 많은 사람들이 아큐비즈 포켓 개발, 테스트에 참여해왔다고 한다.

그는 이 제품이 경향성에서 벗어난 환자에게 위험한 경혈에 시술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견정혈’을 예시로 들었다. 추홍민 한의사는 “일반적으로 목이 두껍고 어깨가 넓은 환자는 폐가 낮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견정혈에 자침을 할 때 기흉 등의 위험이 낮지만,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보니 목이 두꺼운데도 폐가 위에 위치한 사람이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경향성을 벗어난 환자가 있기 때문에 해부학적 구조물의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콘솔 초음파기기보다 해상도는 약간 낮지만, msk용으로 관절부를 관찰시 임상현장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또한 의과에서 활용하는 초음파기기와 다른 솔루션을 적용하여 한의사들이 자주 보는 조직과 근육의 해상도를 높인 기기로, 임상 활용에 더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관련 연구진이 경혈 초음파 가이드북을 발간했으며, 9월에는 ‘중완혈’을 초음파로 촬영해본 결과 83명 중 53명에게 간이 발견되어 자침시 간 자입의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이 게재확정되어 출간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혈 초음파 가이드북을 발간했으며, 향후 ‘중완혈’을 초음파로 촬영해본 결과 83명 중 53명에게 간이 발견되어 자침 시 간을 찌를 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서 모 한의사는 “도침은 굵기가 굵은데, 초음파기기를 활용하면서 젤이나 프로브로 인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현식 대표는 “우선 일반 젤 외에 멸균 젤이 시중에 존재하니 감염위험이 큰 부위에는 멸균젤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며 “또한 산부인과 의사들이 활용하는 멸균 프로브 커버를 활용하는 것이 가성비적으로 좋고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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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형 2022-09-10 10: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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