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피부환자의 완치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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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면역억제제와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피부환자의 완치 케이스
  • 승인 2022.09.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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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이정훈

mjmedi@mjmedi.com


생기능의학, 한의계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7)
이정훈
한의사

한의원은 4차 5차 의료기관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호전이 안되는 환자들이 온다. 이러한 환자들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를 장기복용을 하고 온 케이스가 많고 잘 낫지 않아 치료기간을 길게보고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하는 경우가 있어 긴 치료기간 동안 환자분이 포기하지 않고 완치가 될 때까지 치료를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피부질환을 앓고 온 환자분들은 대부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온다. 피부과에 처방하는 스테로이드는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많으며 제품으로는 메치론정을 처방받아 오는 경우가 많다. 메치론정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하루에 30mg까지 복용이 가능하며 돌발성 난청이나 이명이 급성으로 나타나 환자의 증상에따라 60mg까지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호전되어 약 복용을 중지시켜야 할경우에도 갑자기 끊게 하지 않고 테이퍼링을 해야하며 4mg까지는 테이퍼링을 하다가 4mg부터는 복용에 쿠싱증후군같은 다른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보아 테이퍼링의 기간을 길게 보고 장기간 복용시키다가 약 복용을 중단시킨다.

C/C:

#1. 얼굴의 홍조. 가려움. 발열감

O/S:

#1. 8년전 얼굴 홍조로 인해 피부과 레이저 시술을 받고 난 이후

P/H: HTN/DM/HL (-/-/-)

- Med. (+) : 메치론12mg, 아디팜정10mg, 사이크린연질캡슐25mg, 토피솔밀크로션

S:

22.3.7>

- 8년전에 얼굴 홍조에 레이저 치료를 받고 일시적으로 증상이 줄어드는 듯 했다가 가려움증과 홍조가 심해졌다.

- 레이저 치료이후 호전과 재발이 반복된다. 특히 여름에 심하다.

- 잠을 못잘 정도로 가렵다.

- 사람들이 보는 시선에 고민이 많다.

[수면]

잠들기까지가 오래걸린다. 자다가 깨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

O:

- 얼굴의 발열감 심함 (적외선 체열검사)

- 불안감 심한 편. (뇌파검사)

- 체성분 검사결과 ECW 높음

P: ATx, 부항, 약침, 당귀음자가미방 b.i.d 3개월

환자분의 경우 얼굴의 홍조로 8년전 레이저 치료를 받은 후에 가려움과 발열감 홍조증상의 악화로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연고를 바르며 지내오시다가 얼굴의 발열감을 줄일 수 있는지 문의차 오셨다. 환자분께 침치료로 발열감을 줄일 수 있지만 완치를 위해선 한약복용과 한방의 외치법을 같이 할 것을 말씀드렸다.

난치성 피부질환은 증상에 복용하는 약과 LFT검사를 하여 양약의 장기 복용으로 인한 상태를 보고 CRP검사를 통해 다른 염증수치가 높아져 있는지를 확인한다. CRP의 경우 대표적인 급성기 반응 물질. 감염, 자가면역질환, 외상, 종양, 수술등에 반응하여 증가 또는 감소하는 물질로 가장 민감하며 한의원에서는 감염, 자가면역질환의 진단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치료 후 환자상태나 치료효과를 판단하는 자료로 사용한다.

환자분의 경우 혈액검사 결과 BUN수치가 조금 높았으나 한약을 복용하기에 문제가 되는 정도는 아니었고 CRP수치도 정상 범주였다. 체열 검사 얼굴부위의 열감은 매우 높아있는 상태였으며 몸의 염증이나 손상이 나타날 경우 ECW가 높아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분도 높아져 있는 상태였다.

그림1. 환자분의 LFT검사 결과
그림1. 환자분의 LFT검사 결과

 

<그림2. 환자분의 CRP검사 결과>

 

오래된 피부질환의 환자의 경우 외치법과 한약복용을 같이 진행하면서 증상이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우하향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물론 리바운드 현상으로 증상이 초기보다 심해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환자분이 치료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예후를 말씀드렸다. 이 환자분은 역시 3개월의 긴 시간동안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지만 증상은 감소했고 양약 복용의 티칭도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여 3개월후에는 증상이 완치되었고 환자분께선 처음으로 긴 시간동안 양약을 안드시고 증상의 재발없이 지내시고 계시고 지금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여 MRI확인 결과 sst의 partial tear가 있어 어깨의 질환을 치료중이다.

<그림3. 만성질환의 예후 도표>

 

양약복용의 경우 무작정 끊게 하는 것 보다는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용량 복용기간을 알고 진료에 적절한 방법으로 끊게 해야한다. 무턱대고 양약은 나쁜것이라는 논리로 약 복용을 끊게 한다면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가 예상외의 증상에 놀라 진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주변에 한의원 경영에 힘들어하는 한의사 동료들을 보면 힘든 질환을 잘 치료하는 의사가 명의라고 생각해 공부에 매몰하여 환자의 삶, 즉 사람을 못보는 한의사들을 종종 보곤한다. 책보다는 환자의 삶에 들어가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질환을 포기하지 않게 환자의 고된 삶을 덜어주고 진료를 포기하지 않게 하는 의사. 그런 의사가 한의계에 많아지길 바란다.

<그림 4.치료전 홍조와 열감 가려움이 심한 피부사진>

 

<그림 5.치료전 홍조와 열감 가려움이 없어진 피부사진>

 

<그림 6.치료중간 얼굴에 열감이 심한 적외선 체열검사 사진>

 

<그림 7.치료중간 얼굴에 열감이 없어진 적외선 체열검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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