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허리디스크 환자의 적외선 체열진단기기 이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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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허리디스크 환자의 적외선 체열진단기기 이용 (2)
  • 승인 2022.08.1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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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이정훈

mjmedi@mjmedi.com


생기능의학, 한의계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6)
이정훈 한의사
이정훈
한의사

허리통증으로 환자가 한의원에 내원했을 때 요추부위의 염좌인지 디스크인지 협착증인지 임상상의 진단이외에 검사기기로 진단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환자분들이 허리 통증이 있을 때 디스크와 협착증의 병명을 알고 내원하시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 영상과는 다른경우가 많으며 영상이 없을 경우 디스크와 협착증의 진단에 의원급 한의원에서는 쉽지않다.

디스크의 증상은 허리를 굽히면 디스크가 허리 뒤쪽 신경근쪽으로 밀리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고 수면중에는 디스크가 뒤로 밀리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는 디스크가 뒤로 밀리는 영향을 덜 받아 통증이 줄어든다. 협착증은 허리를 굽히면 척수관이 지나가는 통로가 넓어지기 때문에 덜 아프고 유착성 질환이므로 오랜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혈액순환이 줄어들어 아침에 통증이 심하고 움직이면 통증이 완화된다. 그리고 협착증은 보행중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올 때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는 신경행성 파행이 특징이다. 보통 추간판 탈출증은 젊은층과 노년층에 두루 나타나는 반면에 협착증은 퇴행성 병변이므로 주로 중장년층 이후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20~30대에 신경근이 눌리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면 추간판 탈출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50~60대 이후에 신경근이 눌리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면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인 경우가 많다.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병변이므로 척추관 협착증만 단독으로 나타나진 않는다. 척추관의 협착과 함께 인대의 비후와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며 디스크의 퇴행성 병변도 함께 나타나 추간판 탈출증도 같이 나타나곤 한다. 그래서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척추관 협착증의 단독 증상뿐 아니라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 후관절 증후군등의 퇴행성 병변이 같이 나타나므로 여러 질환들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디스크와 협착의 증상이 같이 나타날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허리를 굽혀도 뒤로 젖혀도 신경근의 자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가장 급한 증상부터 해결하고 그 다음 질환을 치료하는것이 효과적이다.

 

그림1> 30대 초반의 허리사진 : L5~S1의 디스크 증상 단독으로 나타난다.

 

그림2> 60대의 허리사진 : 추간판 탈출증과 협착증 외에 여러 퇴행성 병변이 동시에 나타난다.

 

조XX 51/ F

C/C:LBP 만성적인 요통 최근에

O/S:22 6 2

P/H: HTN/DM/Hepa/Tbc/Osteoporosis/HL (+/-/-/-/-/-)

F/H:

S/H:가정주부

P/I:

S:내원 5일 전부터 허리의 통증이 있으며 다리의 저림이 있다. 지금은 양쪽다리의 통증이 있으며 오른쪽 다리의 통증이 더 심하다.

O:요추부 L451 부위의 통증. SLRT (60/60), DITI 촬영시에 양쪽 다리의 체온저하

A:HIVD L45

P:L45협척혈 도침치료와 장요근 장침치료 2개월 한약치료

 

환자분은 내원 첫날에 요추부의 통증으로 영상을 지참하시고 내원하셨다. 영상상의 신경근 압박 소견과 적외선 체열검사상의 체열저하와 방사통이 심하게 나타난 상태였다. 적외선 체열 검사상 뚜렷한 체열저하 소견과 체성분 검사상 ecw의 증가로 치료기간이 환자분의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고 도침치료와 2개월의 한약치료를 말씀드렸다.

치료는 주 3회치료와 한약치료는 2주 단위로 처방을 하면서 2주마다 검사를 시행한다. 환자분의 경우 치료 1주차부터 빠른 통증의 호전을 보였고 적외선 체열검사에도 회복을 보였다. 1달이 지나고 통증은 거의 소실되었고 적외선 체열검사상 소견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이번 환자분의 경우 MRI영상을 가지고 오시고 적외선 체열검사상의 체열 분포가 뚜렷하여 진단이 비교적 수월했던 케이스이다. 허리통증을 진단할 때 여러 연부조직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들을 뜻하는 증후군과 질환들이 있지만 그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디스크와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다.

협착증과 디스크의 진단은 MRI에선 진단이 가능하지만 적외선 체열검사로는 한계가 있다. 신경근의 눌리는 것은 공통된 증상이기 때문에 신경근이 압박이 되면 방사통이 내려오면서 체온의 저하가 나타나지만 신경근이 눌리는 증상을 감별할수 있을뿐 원인까지는 진단이 힘들다. 그럴 경우 과거력과 임상양상을 보고 감별하지만 60대 이상에서 환자분의 디스크와 협착증이 같이 나타나고 여러 연부조직이 같이 손상되는 경우 더욱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올해 적외선 체열기를 새로 구입하면서 심평원에 등록이 배제 되고 자동차 사고환자의 진단에도 수가를 청구하기가 쉽지않은 사실을 알았다. 한의계의 진단권이 의료체계에서 배제되는듯한 생각에 씁쓸하기까지 하다. 적극적인 진단기기의 사용과 데이터의 축적, 논문의 발표가 의원급 한의원에도 필요하며 많은 한의원에서 진단기기를 사용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림3> 환자의 처음내원시의 적외선 체열사진. 방사통으로 인한 체열저하가 뚜렷하다.

 

그림4> 치료 2주후 환자의 적외선 체열사진. NRS5이하로 떨어지면서 환부체열의 회복이 보인다.

 

그림5> 치료 4주후 환자의 적외선 체열사진. 통증이 소실되었으며 환부 체열이 회복되었다.

 

그림6> 환자의 내원시 지참한 요추부 MRI사진(1)

 

그림6> 환자의 내원시 지참한 요추부 MRI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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