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객관구조화진료시험(OSCE)는 임상 수행을 평가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설계한 시험으로, 임상술기를 포함해 다양한 학습성과를 평가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보건의료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한의학 임상교육에서도 진료수행평가(CPX)와 함께 OSCE가 강조되고 있다. 올해 발표된 ‘한의학교육 인증 기준 2022(KAS2022)’에 따르면 한의과대학은 OSCE와 CPX를 10개 이상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의과대학의 OSCE 개발 및 실행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조은별 침구과 전문의・원광대학교 임정태 교수가 주도한 ‘Implementation of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on Diagnostic Musculoskeletal Ultrasonography Training in Undergraduat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Education: An Action Research‘(한의과대학 학부생 대상 근골격계 초음파 교육 및 객관구조화진료시험 실행)라는 제목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인 ‘Diagnostics (IF=3.992)’의 Special Issue “Advances in Diagnostic Approaches for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한의학과 4학년 술기 교육에서 플립러닝을 활용해 초음파 기기 사용 방법을 교육한 후 OSCE를 실시한 과정 및 선행연구를 통해 타당화한 OSCE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학생들의 수행을 평가한 결과를 보고했다. 교육 후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교육의 만족도와 주관적인 학습성과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본 논문의 1저자인 조은별 전문의는 “이번 OSCE는 한의사가 될 한의과대학 졸업 학년 학생들이 향후 한의 진료에서 초음파 기기를 활용하여 경혈을 탐색하고 시술에 참고할 수 있도록, 초음파 기기의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학습목표로 설정했다”며 “향후 한의진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초음파유도하 시술 OSCE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