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409) - 키타오 슌포(北尾春圃)의 醫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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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 (409) - 키타오 슌포(北尾春圃)의 醫案(3)
  • 승인 2022.04.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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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怠惰嗜臥案
북미춘포의 태타기와안
북미춘포의 태타기와안

어떤 사람이 40세였다. 얼굴이 우울한 표정으로 어두운 색깔을 띠고서 권태로워하면서 잠만 잤고 약간의 기침을 하였다. 그런데 병이 시작되면 음식맛이 없어졌고 脈이 數하면서 누르면 無力하였고 腎間動氣가 없는 듯하였다. 내가 놀라 경악하여 치료를 하였다. 四君子湯에 當歸, 縮砂를 가하여 투여하였는데, 혹 肉桂를 加하여 元陽의 虛를 보충하기도 하였고 겸하여 六味腎氣丸에 人蔘과 白朮을 加하여 투여하기도 하였다. 한번은 元陽을 補하고 한번은 眞陰을 補해서 陽實을 억제한 것이다. 매일 이와 같이 복용시켜 마치 平稱을 사용하는 것처럼 어떤 치우침이 없게 하였다. 만약 補陽의 약물에 치우치면 陽盛陰消하여 壯火가 더욱 動하게 될 것이고, 만약 補陰의 약에 치우친다면 陽氣가 減少하여 動作이 나태해진 것 같이 될 것이다. 환자도 그러한 이치를 알아주어서 약물 복용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다음해 3월에 낫게 되었다. (필자의 번역. 潘桂娟의 『日本漢方醫學』, 中國中醫藥出版社, 1994 참조)

按語) 키타오 슌포(北尾春圃)는 日本의 醫官으로서 1711년 조선의 사절단이 일본의 大垣 桃源山 全昌寺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곳을 방문 하여 朝鮮의 醫官 奇斗文과 問答을 진행하였던 인물이다. 그는 『桑韓醫談』(1713년 간행), 『提耳談』(1807년 간행) 등과 『精氣神論』이 있다. 『精氣神論』은 일본의 의사학자 富士川游의 가장본을 게이오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위의 醫案은 怠惰嗜臥의 병증을 앓고 있는 40세의 남자를 補虛하여 수개월간의 약물치료로 치료해낸 기록이다. 그는 怠惰嗜臥의 원인을 元陽과 元陰의 부족으로 진단하고 그 근거로 脈象의 數(陰虛發熱), 沈之無力(腎陽不足)으로 보고 보양과 보음의 약물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이를 平稱의 중심을 잡는 것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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