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한의사회 “개원의협의회, 현대 한의학 무지의 눈으로 훼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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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한의사회 “개원의협의회, 현대 한의학 무지의 눈으로 훼손하지 마라” 
  • 승인 2022.04.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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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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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기재 된 의학문헌 인류 보편적 내용…현대에 적용하는 것이 한의사 일상”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회원들에게 배포한 코로나19 치료 안내 포스터.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동의보감에 코로나19 치료법 나오나, 한의사는 무슨 근거로 치료하는지 의문’이라는 대한개원의협의회 입장이 게재된 언론 기사에 “최소한 상대의 학문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후 비판하라”고 반박했다. 

부산시한의사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동의보감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지만 기재된 의학문헌은 조선시대의 인간에 머무르지 않으며 인류 보편적인 내용”이라며 “이를 현대에 적용하여 현대적 치료를 행하는 것이 2022년 현재 한의학과 한의사의 보편적 일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의보감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의사가 대한개원의협의회에 있다면 이런 성명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상대를 비판하려면 최소한 상대의 학문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한 후에 비판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원의협의회 임원들은 타 직역의 전문가를 존중하는 태도를 견지하고 대한민국의 의료인으로 살아가려면 공존과 존중이라는 자질을 갖추기 바란다”며 “의학적인 관점에서 한의학을 비판하는 것이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가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는 야만인이라고 비판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전문가일수록 자신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자기 학문의 연구를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데 힘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한의학은 과거 수천 년의 의학서적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적 해석을 적용한 실용학문이다. 과거에 머물러야 한다는 프레임을 강제로 씌우지 말기 바란다”며 “2022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재해석된 현대 한의학을 무지의 눈으로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나의 이익을 위해 누구를 비판해야 가장 유리할까?’를 궁리하지 말고 인문학을 공부해 상대를 존중하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길 권하는 바”라며 “한의과대학에는 예과 과정에 우수한 인문학 수업이 가득하므로 원한다면 언제든 청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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