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침법학회, 장기남 한의사 초청 ‘간화선’ 특강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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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침법학회, 장기남 한의사 초청 ‘간화선’ 특강 실시
  • 승인 2022.01.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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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학회 신년총회 및 특강…오는 12월 학술대회 및 故 김홍경 추도식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사암침법학회가 신년총회에서 장기남 한의사를 초청해 사암침법 강의의 정신적 측면인 ‘간화선’에 대한 강의를 기획했다. 이들은 총회에서 오는 12월에 학회 학술대회와 故 김홍경 1주기 추도식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지난 23일 일요일, 서울역 근처 삼경교육센터에서 신년총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학회는 총회에 앞서 장기남 한의사를 초청해 ‘간화선(看話禪)으로 가는 길, 불교와 한의학의 만남, 醫와 禪이 둘이 아닌 醫禪一致의 여정을 같이 할 도반을 기다리며...’를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했다.

학회 관계자는 “사암침법의 대표적인 학자인 김홍경 선생은 항상 두 가지 축으로 강의를 했는데, 하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사암침법이고 한축은 정신적인 측면에서 간화선(看話禪)이었다. 그 중에서 공안법을 더욱 중요시하고 귀하게 여겼다”며 “그동안 기술적인 측면인 사암침법에 대한 강의는 이루어졌으나 정신적인 측면의 간화선은 그 깊이가 너무 깊어서 함부로 전달할 수 없었다”며 강의를 마련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말했다.

장기남 한의사의 강연은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1부는 불교의 역사로 간화선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의미에 관해 설명하였다. 대승불교수행의 한계를 개선하고자 새로운 방식의 수행법인 선(禪), 묵조선(默照禪), 간화선이 등장했다. 간화선은 看(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보다), 話(언어, 문자 또는 경전)으로, 언어와 문자에 속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간화선을 통해 부처님의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正覺]을 얻고자 하는 것을 뜻한다.

2부는 불교의 목표와 종지에 대해 설명했다. 장기남 한의사는 불교의 목표에 대해 ‘나는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을 말하고, 물과 우유처럼 화합하여 서로 다투지 않고 화목하게 살아가기를 가르칩니다’라는 ‘맛찌마니까야, 중아함경’의 내용을 언급하였다. 이에 따르면 불교의 종지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이다. 여기서 지견(知見)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으로, 바른 눈을 가지고 올바르게 본다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견지(見知)는 보고 아는 것으로, 자기 식대로, 자기 견해대로 본다는 의미이다. 그는 지견(知見)과 견지(見知)의 차이를 통해, 여실지견의 의미를 전달했다.

3부는 일심(一心) 그리고 명(名)과 상(相)에 대해 설명했다. 흔히, 일심에 대해, 참나, 진여의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대승기신론’에서는 일심을 ‘일심(一心)은 중생심(衆生心)이니 이문(二門)인 진여(眞如)와 생멸(生滅)이 있다’고 설명한다고 했다. 또한, 명과 상에 대해서는 ‘인식하면 인식하니까 인식하는 마음이라고 불린다. 느끼면 느끼기 때문에 느끼는 마음이라고 불린다. 인식하는 마음, 느끼는 마음은 상이고 불리는 것은 명이다’라고 했다. 상과 명은 언어와 문자를 통해 형성된 기존의 인식체계, 관념이다.

마지막으로 언어와 문자를 통해 名과 相을 통찰하는 방법이 간화선이며, 이를 통해 일심(一心)을 밝혀서 마음을 잘 인식하기를 바란다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사암침법학회는 정기총회에서 앞으로 기존 한의사를 대상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이와 같은 불교와 의학 강의를 이어나가며, 강의를 촬영해서 유튜브로 공개하여 관심이 있어도 코로나19로 함께 하지 못하는 회원을 위해 배려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음과 의학 강의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또한 ▲사암한방의료봉사단과 연계해 봉사활동 ▲사암침법학회 학술대회(12월) ▲故 김홍경 선생의 1주기 추도식(12월)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사암침법에서 주최하는 한의과대학을 위한 사암침법 기초 강의는 오는 2월부터 3주간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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