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381): 高秉雄(생몰연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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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381): 高秉雄(생몰연대 미상)
  • 승인 2022.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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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적극적 활동가.”

고병웅선생은 1962년 경희대 한의대를 11회로 졸업한 한의사로서 동대문구 보문동에 종합한의원의 한의사로 활동하였다. 그는 특히 제10대 조우승 한의사협회 회장 재임기간에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고병웅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중점을 둔 것은 학회의 홍보였다. 이에 따라 1970년 당시 MBC 방속국과 협의를 벌여 한의학에 대한 정기방송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첫 순서로 1970년 10월 22일 아침 9시 30분부터 30분간 가정백과 프로그램에 고병웅이사장이 직접 출연하여 한방의료에 관한 대담방송을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강조하였다.

1970년 9월 15일자 한의사협보에 나오는 고병웅이사장 관련 기사
1970년 9월 15일자 한의사협보에 나오는 고병웅이사장 관련 기사

또한 고병웅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분과위원회 설치작업이 본격화됐다. 1971년 2월 최초로 침구분과위원회가 구성되었다. 또한 대한한의학회에서 주관하는 한의학상 제도를 신설하여 학술진작을 도모하였다. 이 제도는 홍순용 차기 한의학회 이사장 시기에 제1회 시상식이 열리게 됨으로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고병웅선생은 또한 한의학회 이사장 시절에 한의대 학생들의 군의관 임용을 위한 논의를 전개하여 정부 당국자들에게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의 결기어린 활동은 이미 1964년 정부당국의 동원한의사의 차별적 상황에 대한 개선을 위한 투쟁에서 나타났다. 그는 1964년 권오달, 이강일, 이섭, 유경식, 이주국 등과 동서의학회(회장 이주국)라는 친목회를 결성하고, 보사부 당국에게 동원한의사 명의로 건의서를 제출하여 동원한의사의 의사와의 동일한 자격부여, 동원한의사가 습득한 양방진료행위를 겸할 수 있는 명문화된 법적 자격 부여, 무의면에 동원돼 종사하고 있는 한의사 중 희망자에 한하여 현지에서 양방의료행위를 겸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을 부여해줄 것 등의 3개 항의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서를 보건사회부에 전달하는 작업을 하였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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