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침법학회, ‘음양기신론, 결정론적 사유로부터의 혁명’ 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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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침법학회, ‘음양기신론, 결정론적 사유로부터의 혁명’ 강연 개최
  • 승인 2021.11.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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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장기남 한의사 초청 학술대회…내달 메디스트림 보수교육 등 예정
◇장기남 한의사가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사암침법학회가 장기남 한의사를 초청해 사암도인과 음양관, 그리고 양자역학을 예로 든 비결정론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의를 마련했다.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지난 28일 서울역 라움에서 전국 한의사 및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암침법학회가 주최하고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이 후원하였으며, 장기남 한의사 초청 강연으로 이루어졌다. 주제는 ‘陰陽起信論(음양기신론), 결정론적 사유로부터의 혁명’ 이었다.

학술대회를 주최한 이정환 사암침법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암침법이 학문적, 임상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한의학과 사암침법의 의철학(醫哲學) 기반 연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학술강좌를 기획하였다”며 “특히, 사암도인이라는 선승(禪僧) 창안한 사암침법을 불교 철학에 기반하여 이해하는 연구가 의철학 연구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동양철학과 선불교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통해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방법을 통해서 다양한 질병에 깊이있는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유행하는 코로나 및 후유증과 앞으로 코로나 이후에 나올 수 있는 감염병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의 기획 소감을 밝혔다.

장기남 한의사의 강연은 3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1부는 사암침법을 창안한 사암도인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여 사암침과 동양철학 특히, 불교와 연관성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을 수행하는 간화선(看話禪)에 대해 강연하고 이런 관법(觀法)이 한의학에서도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였다.

2부는 한의학의 음양관에 대한 강의로 “결정론적 사고로부터의 혁명(비결정론적 사유), 선형적 사고로부터의 혁명(비선형적 사유)”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이루어졌다. 한의학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살펴야 하고, 음양 상대성의 유연한 사고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육기는 삼음삼양으로 표현되며, 기(氣)의 다소(多少)가 곧 육기(六氣)이고 형(形)의 성쇠(盛衰)가 오행(五行)으로 나타나며, 육기와 오행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3부는 양자역학의 이중슬릿 실험을 예로 들면서 그 어떤 것도 결정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조건에 따라(관찰자의 유무) 달라질 수 있다는 비결정론적 사고에 대해 강조하였다. 불교, 한의학, 양자역학은 분야만 다를 뿐, 삶의 진실을 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離苦得樂(이고득락 : 고뇌에서 벗어나고 즐거움을 얻는)의 방법으로써 以無所得(이무소득 : 성취했다 라는 소득심이 아닌 성취되어 졌다는 무소득심)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대전대 한의대 본과 4학년 김은서 학생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동양 철학에 대한 강의를 감명 깊게 들었다. 앞으로 한의학 관점에서 사람들의 치우친 육기와 오행을 보는 연습을 통해, 불교의 선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학회는 학술대회가 끝난 뒤, 총회를 열어 오는 12월 20일부터 ‘사암침법의 통증 치료’라는 제목으로 한의사 보수교육을 겸한 학술대회를 온라인 메디스트림 플랫폼에서 열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학술지 준비를 점검하고, 내년 2월에는 한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강좌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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