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학, 고령화로 만성질환 발병 높은 미래의학의 나아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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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학, 고령화로 만성질환 발병 높은 미래의학의 나아갈 길”
  • 승인 2021.11.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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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의약진흥원, ‘2021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 개최
◇앤드류 웨일 박사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전 세계 석학들이 전통의학의 가치에 대해 논의하는 컨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서양의학과 전통의학을 결합한 통합의학을 미래의학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021 글로벌 전통의약 협력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했다.

컨퍼런스 첫날 기조연설을 맡은 앤드류 웨일(Andrew Weil)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통합의학센터장은 통합의학이 의학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웨일 박사는 “시대가 변화하면서 점차 기존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질병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통합의학”이라며 “통합의학은 서양의학을 대체하거나 전통의학의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서양의학과 전통의학의 결합으로 의료시스템을 개선해나가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웨일 박사는 전통의학의 약용식물이 다양한 질병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전통의학에서는 수천종에 이르는 약용식물과 동물, 미네랄 등을 약재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양 약리학자들은 이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약용버섯”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용버섯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데 탁월할 뿐만 아니라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라며 “이에 우리 센터에서는 종양학자들이 전통의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는 늘고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종양학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웨일 박사는 전통의학은 예방의학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일 박사는 “서양의학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 활력 등 전통의학에서 주장하는 신체에너지를 믿지 않는다. 반면, 전통의학에서는 이러한 신체에너지의 불균형이 질병을 일으키고, 침 등을 통해 이러한 잘못된 에너지의 흐름을 바로잡는다”며 “이러한 사고 덕에 전통의학은 신체 에너지의 불균형을 최대한 초기에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그 덕에 예방의학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진국의 의료시스템이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그 어느나라보다 더 많은 의료비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보다 유아사망률, 만성질환 등 모든 지표에서 더 나쁜 건강상태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의료서비스를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제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통합의학이 미래 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령화사회에 들어서면서 서양의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전통의학은 수천년이 넘는 세월을 통해 검증된 지식과 무한한 성장력을 가지고 있다”며 “전통의학은 어느 한 국가의 지식이 아니라 전 세계 인류를 위한 자산이다. 우리는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이러한 자산을 개승·발전해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NIKOM) 분과(각국 전통의약 정책 및 현황, 한의약 소재의 새로운 용도 발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 분과(국가보건의료 체계에서의 CPG 개발 및 활용과 확산)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IT-KoM) 분과(질환 중점연구센터의 현재와 미래 등) ▲대한한의학회(SKOM) 분과(1차 의료에서의 전통의학의 역할 및 한-일/한-중 학술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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