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75): 李完珪(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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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75): 李完珪(1874∼?)
  • 승인 2021.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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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southkim@khu.ac.kr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일제 강점기 동서의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한의사.
1915년 학술잡지 동의보감 1호에 나오는 이완규의 글
1915년 학술잡지 동의보감 1호에 나오는 이완규의 글

 

청강 김영훈선생의 맏아들 김기수선생이 경희대 한의대에 기증한 자료 안에 『육과준승』목판본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에 이완규선생의 인장이 찍혀있었다. 아마도 이완규선생이 청강선생에게 기증한 것을 청강선생이 보관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의약인명대사전』에 따르면 이완규는 호가 竹史이며 조선의사회가 설립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하여 대회강술과 온고지신을 강론하였다. 1928년 동서의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김우선의 『醫家祕訣』에 서문을 써주었다.

조선의사회는 한국 최초의 한의학학술잡지인 『한방의약계』를 1913년 10월 간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완규는 이 한의사단체의 발기인으로 참여하여 한의학사의 전면에 나선 것이었다. 1915년 『東醫報鑑』이라는 이름의 한의학학술잡지가 간행될 때 講述師로서 활동하면서 학술적으로 한의사들과 소통을 하고자 하였다.

이완규는 『東醫報鑑』제1호에 ‘溫故知新’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東醫의 쇠퇴이유를 ‘溫故而不知新’이라고 간주한 후, “신기한 기술이 놀랄만한 것을 성인이 다시 와서도 새 것을 배우고자 할 것이니 동의의 일정한 도와 바뀌지 않는 이치로 온고하며 신학문의 천가지 만가지 기술을 신지하면 우리 반도에 세계적 의학이 나올 것이니 기뻐하노라.”라고 주장하며 온고지신을 강조하고 있다. (정지훈. 「日帝時代初期 韓醫學術雜誌 硏究」, 경희대, 2001 참고)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로 의사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한국의사학회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다. 최근 기고: 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명의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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