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척추관절연구소, “요통 치료 만족도 평가에 통증‧기능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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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요통 치료 만족도 평가에 통증‧기능 포함해야”
  • 승인 2021.10.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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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척추질환 한의치료 후 ODI 및 NRS 지표 변화 분석 연구 SCI급 저널 게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허리와 다리 통증을 겪은 환자들의 한의치료 후 증상 호전 정도를 평가할 때 통증 뿐 아니라 기능도 고려해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최근 논문을 통해 PGIC(치료만족도) 기준 ‘매우 호전’ 환자군(이하 매우 호전 환자군)을 대상으로 치료 전후 허리·다리 NRS(통증숫자척도)와 허리 ODI(기능장애지수) 점수 변화를 분석해 환자 만족도의 기준점을 파악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 비수술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허리 ODI 지표에서 -18.78이, 허리와 다리 통증 중 더 많이 좋아진 쪽에서 -3.5 이상 통증이 줄어든 경우 ‘매우 호전’의 기준값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Back and Musculoskeletal Rehabilitation (IF = 0.821)’ 8월호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전세환 한의사 연구팀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자생한방병원에서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은 입원 환자 186명을 연구대상으로 정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4.2세로 평균 24.7(±12.5)일의 기간 동안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받았다.

이어 연구에서는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매우 호전됐다고 응답한 136명을 추출해 NRS와 ODI 변화를 실질적 임상 이점(Substantial Clinical Benefit, SCB) 방식으로 분석했다. SCB는 매우 호전 환자군을 대상으로 ‘매우 호전’의 기준점을 통증 및 기능장애 지수 등의 변화량을 통해 산출하는 방법이다.

매우 호전 환자군의 ODI를 SCB로 산출한 결과 치료 후 -18.78로 분석됐다. 특히 ODI의 경우 요통에 대한 한 연구에서 NRS는 2 이상, ODI는 10 이상의 변화를 최소 임상적 의미 있는 차이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이는 상대적으로 큰 점수 변화폭이라고 해석된다. 허리와 다리 통증 NRS의 SCB를 각각 구하였을 때보다 허리와 다리의 평균 또는 요통과 하지 방사통 중 더 큰 변화를 보인 NRS로 SCB를 산출한 결과를 호전 평가 기준으로 잡는 것이 호전을 더 잘 반영함을 확인했다. 허리와 다리 통증 NRS의 평균값에 대한 SCB는 -2.75였으며, 더 큰 변화를 보인 NRS로 산출한 SCB값은 -3.50였다.

연구팀은 환자를 매우 호전군과 악화군으로 나눠 NRS와 ODI 변화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NRS보다 ODI 지수에서 유의미한 설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리와 다리 통증을 각각 분석하기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치료 후의 개선 정도를 더 정확히 유추해볼 수 있다고 봤다.

전세환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호소 증상인 허리와 다리 통증뿐만 아니라 기능 또한 감안하였을 때 치료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더 나아가 허리디스크 치료의 호전 평가에 있어 환자의 주관적 기준을 넘어 일반적인 평가에서의 호전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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