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하는 아시아 약초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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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하는 아시아 약초 기행
  • 승인 2021.10.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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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실크로드 지역을 포함하는 중국 인도 동남아의 약초와 식물원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실크로드를 비롯해 아시아의 약초의 사진과 정보를 하나로 모아둔 자료집이 발간됐다.

박종철 지음, 푸른행복 출간
박종철 지음, 푸른행복 출간

순천대는 박종철 명예교수가 쓴 ’실크로드 지역을 포함하는 중국 인도 동남아의 약초와 식물원‘을 펴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박 교수가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키르기스스탄의 실크로드 지역과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의 약초를 찾아 촬영한 1천137장의 현장 사진과 자료가 담겨있다.

그는 실크로드 텐산북로의 주요 도시인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와 투르판 그리고 둔황 석굴과 명사산 월아천으로 잘 알려진 간쑤성 둔황에서 발견한 실크로드 약초들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 지역의 특산식물인 육종용, 아위, 다화정류, 흑과구기, 창과감초, 설련화, 블랙커런트도 있다. 식약처 의약품 공정서에 실려있지 않지만 중국약전에는 수재되어 있는 다서암황기, 중치모당귀와 나포마를 찾아 실크로드의 약초사진과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간쑤성 특산 약초인 소화당삼, 마화진교, 은시호의 사진을 확보한 것 역시 특징이다.

그는 가장 큰 성과로 호양나무를 꼽았다. ‘사막의 왕자‘로 불리는 호양나무는 약재인 호동루로 쓰이며 ’살았을 때 천년이 되어도 죽지 않고, 죽은 뒤에도 천년이 되어도 넘어지지 않으며, 넘어진 후 천년이 되어도 썩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이 나무의 다양한 모습과 줄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인 수지(樹脂)의 약용부위를 소개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발견한 약초 쇄양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 약초는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으나 동의보감은 양기를 돕는 보양약(補陽藥)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식쿨 호수를 달리는 중 10km 가량 길게 이어져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약초 마황을 만난 이야기도 나온다. 그는 “호수를 배경으로 빨간 열매들이 뭉쳐 있는 야생 마황의 모습은 장관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네루 열대식물원, 케랄라산림연구소 식물원, 케랄라농업대학교 식물원, 스리랑카의 로열 식물원, 시타와카 식물원, 헤나라트고다 식물원, 인도네시아의 보고르 식물원, 발리 식물원, 치보다스 식물원, 보고르농대 식물원, 반둥공대 약용식물원의 약초도 볼 수 있다. 태국 치앙라이주의 아편박물관, 베트남의 침향과 계피 재배지를 찾아 가고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의 열대과일 모습과 그 효능도 책자에 담았다.

박 교수는 “아시아 약초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효, 학명 설명과 함께 개인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자 이들 장소의 주소, 홈페이지와 지도도 함께 실었다”고 말했다. <값 2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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