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막 오른 전국한의학학술대회…공간척추도인안교 활용 비만치료부터 틱장애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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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막 오른 전국한의학학술대회…공간척추도인안교 활용 비만치료부터 틱장애 까지
  • 승인 2021.09.0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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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방비만학회 등 9개 학회 36개 강의 오픈…소변‧신기능검사 활용 신장질환 치료 등

온라인플랫폼 ‘하베스트’ 통해 사전등록 2000여명 참여…회원가입절차‧오류 대폭 개선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온라인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막을 올렸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공간척추도인안교기법을 활용한 비만치료부터 틱장애, 소변‧신기능검사 분석 등의 강의가 마련됐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 1일 온라인플랫폼 하베스트(Skom.havest.kr)를 통해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치료의학 한의학,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학술대회 플랫폼인 ‘하베스트’에 따르면 올해 학술대회는 지난달 18일부터 등록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31일까지 약 2000명이 사전등록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 김현호 하베스트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서비스가 월등히 좋아졌다. 지난해에는 여러 부분에서 시스템이 부족했기에 이번에는 작년에 겪은 문제를 많이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예를 들어 작년에는 회원가입이 불편하다거나 예상치 못한 오류가 많았는데, 올해는 이를 대폭 개선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서비스 관련 문의를 100을 받았다면 올해는 5 정도 된다”고 전했다.

올해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는 한방비만학회,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약침학회, 대한암한의학회, 대한중풍순환신경학회, 척추도인안교학회 등 9개 학회에서 주관하는 36개 강의가 마련됐다.

척추도인안교학회에서는 금동준 경희청담연한의원장이 ‘공간척추도인안교를 통한 비만 치료 접근’ 강의를 준비했다. 금 원장은 “척추와 골반의 변형은 비만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비만도가 높으면 일반적으로 배가 나오고, 이에 따라 요추 전만이 심해진다는 연구가 있다”며 “또한 흉추의 변형은 전신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흉추가 변형되서 굽어지거나 틀어지면 뇌와 각 기관으로 전달되는 신경이 원활하지 않아 기능이 저하되고, 신진대사가 감소해서 비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비만치료에서 척추와 골반, 흉추 교정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어 “국소지방감량이란 국소부위의 지방조직에서 중성지방 합성과 중성지방 분해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재분포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에너지요구량이 증대되지 않으면 지방이 분해되어 형성된 지방산과 글리세롤이 다른 부위에서 재저장 될 수 있다. 그렇기에 국소부위 지방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한동안 운동, 한약 등을 유지하면서 지방산과 글리세롤의 재저장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변형된 척추 및 골반을 공간척추도인안교를 통해 교정해 비만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 비만은 상부흉추의 부정렬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부흉추의 교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공간척추도인안교 기법을 활용한 치료 영상을 통해 수강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정선용 경희한의대 교수가 ‘틱장애의 한의치료’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환자에게 틱 장애에 대해 설명할 때 주의할 점을 말했다. 그는 “환자 보호자는 보통 틱장애를 뇌 문제라고 생각해서 이를 큰 질환으로 여기며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틱장애는 틱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해 심각한 의학적 상태가 되는 질환이 아니라고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틱장애 아이의 부모가 과도하게 불안해하면 아이들도 부모의 불안을 눈치채고, 아이의 스트레스가 증가해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방에서는 틱장애를 기본적으로 뇌의 발달과 신체발달이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기기(氣機)의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다”며 “취약한 상태 개선을 위해 소아청소년기의 컨디션 조절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틱장애 아이들은 대체로 허증이 많아서 보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임상에서 평간식풍약과 기울을 조절해주는 한약을 조합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상치료를 할 때는 체질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틱 장애는 소음인이 54%, 태음인이 33% 정도였다”며 “체질에 따라 설명도 달리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소음인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 전에 생각이 필요한 성향이기 때문에 재촉하기보다는 기다려줘야하며, 태음인은 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방내과학회는 신선미 세명한의대 교수가 ‘소변, 신기능 검사를 활용한 비뇨기 및 신장질환 진료’ 강의를 마련했다. 신 교수는 “74세 급성 신우신염 진단을 받은 남자환자가 있었다. 뇌경색 과거력이 있으며 우반신불수, 실어, 발열오한, 즉복부통, 복통, 소변단적 증상이 있고, 검사결과 WBC 11.300, BT 39.3도였다”며 “이 환자처럼 나이가 많거나 오랫동안 누워있는 환자, 또는 움직임이 적은 환자, 유치도뇨가 있는 사람은 하부요로감염의 위험성이 높다. 단순방광염은 전신발열이 드물지만 신우신염은 고열이 생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환자는 9월 5일 내원 후 치료를 진행하면서 7일까지는 WBC가 22900까지 올라갔지만 9월 8일 체온이 38도로 떨어지면서 9월 9일부터 WBC는 9500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급성신손상의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주로 크레아티닌이나 요량으로 판단한다. AKIN 기준에서 6시간 이상 요량이 0.5mL/Kg/h일 경우, 즉, 요량이 급 감소할 때, 크레아티닌 수치가 기저치로부터 0.3mg/dL이상 또는 1.5~2배 상승하면 스테이지1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만약 한약 사용 후 크레아티닌 상승이 기저치보다 1.5배 이상 증가한다면 약물투여중지 또는 중지고려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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