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이비인후과 강의 흥미 돋우려 수집한 사진자료…임상의 위한 참고도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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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이비인후과 강의 흥미 돋우려 수집한 사진자료…임상의 위한 참고도서 되길”
  • 승인 2021.08.2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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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인터뷰: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선정된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과학’ 저자 정현아 교수

참고자료 부족으로 최신논문‧자료 확인…추후 사진 및 질환설명 등 보강하고파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한민국학술원은 우수한 학술도서를 대학도서관에 보급하는 ‘2021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로 정현아 대전한의대 교수가 집필한 ‘사진으로 공부하는 이비인후과학’을 선정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이 책이 처음 제작되기 시작해서 세상에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정현아 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된 소감이 궁금하다.

나의 책이 많은 한의학생들 또는 한의 이비인후질환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까이 두고 펼쳐볼 수 있는 참고도서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우수도서 선정으로 각 대학 도서관에 책이 보급되어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과학은 어떤 책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우리가 진료실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귀 질환, 코 질환, 구강질환, 후두질환을 사진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귀 질환은 질환의 전번과정을 날짜순으로 정리해서 보여드리려 했고, 코, 목, 구강은 대표적인 질환위주로 특징적인 모습을 담는 것을 목표로 정리했다. 특히, 코 내부인 비강은 한의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부분이라 구조위주로 정리하려 노력했다.

 

▶기존의 이비인후과 교과서와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이 책은 한의 이비인후과학의 목차순대로 정리했지만 내용은 전적으로 사진만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코피부분에서 ‘전방부 출혈은 젊은 층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되어있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전방부 출혈이 어느 곳에, 어떤 모습을 띄고 있는지 사진을 올리고 부가설명을 한 형태다.

 

▶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이 책의 모체는 나의 본과 3학년 외관과학 학부수업용 교안이다. 학생들이 이비인후과 수업을 어려워하거나 임상에 나가서 볼 일이 많지 않은 질환으로 생각하고 수업에 관심이 낮은 것을 보면서 조금 더 재미있는 수업, 생동감 있는 수업을 위해 사진자료나 다른 시각자료들을 준비했다. 확실히 내가 생각할 때 재미있고 준비가 잘 된 수업일수록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기억도 오래하는 것을 보면서 사진자료들을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다.

그러다 몇 년 전에 한의사 보수교육과 학회 교과서 정리작업에 참여하면서 이 자료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이런 형식의 책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어 책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참고할 만한 서적이 많이 부족했다. 기존의 책은 글자로 설명되고 사진이 부족해서 대조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최근 나오는 논문이나 자료들을 거의 모두 뽑아서 확인하고 나의 사진과 비교해보는 과정을 수차례 거친 뒤 올렸다. 또한 가장 선명하고 확실한 사진을 고르기 위해 비슷한 사진들도 여러 장 넣고 빼기를 무수히 반복했다.

 

▶독자들의 감상평은 어떠한가.

주변에서 내가 접한 독자는 모두 한의 안이비인후과 수련의 선생님들인데, 내시경을 보고 ‘이건 무슨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을 때 찾아보기 좋다고 말해줬다. 인터넷에서 본 후기 중에는 사진이 풍부해서 진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거나 구글에서 검색하는 수고를 덜어준다고 하는 글도 있었다.

 

▶앞으로 저술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큰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는 평이 있어서 정리과정을 조금 거쳐 목차나 질환설명, 진료경험 등의 내용도 좀 더 보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진료를 계속할수록 더 좋은 사진이 나오기도 하고 공부할수록 새로운 것이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책을 보강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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