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적 표준치료만으로 암 치료 한계…미국 등 통합의학 활용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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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적 표준치료만으로 암 치료 한계…미국 등 통합의학 활용多”
  • 승인 2021.08.0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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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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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성환 (사)대한통합암학회 부회장

“어떤 암 환자라도 능숙하게 치료‧관리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과정 준비”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통합암학회에서 한의사, 의사 등으로 구성된 강연자를 섭외해 제1회 통합암치료 인정의, 통합종양 전문가 자격 교육 및 시험을 실시한다. 이번 과정의 실무 총괄을 맡은 장성환 대한통합암학회 부회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통합암학회에서 제1회 ‘통합암치료 인정의’, ‘통합종양 전문가’ 자격 교육 및 시험을 실시한다. 각각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달라.

교육과정은 크게 2가지로 통합암치료 인정의 과정과 통합종양 전문가 과정이다. 통합암치료 인정의 과정은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며 학회가 번역출간한 통합종양학 2판을 중심으로 한 통합종양 전문가 과정(총 29강좌 20시간)과 추가로 인정의 교육(15강좌 20시간)을 이수해야 인정의 자격시험을 치를 자격이 부여된다. 제1회 인정의 시험은 교육수료자에 한하여 오는 11월 14일 치러지게 되며 수료자는 총 2회의 응시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통합종양 전문가 과정은 의료인인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는 학사 이상을,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관련인은 석사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통합종양 전문가 과정(총 29강좌 20시간)을 수료 후 온라인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료자는 총 2회의 응시자격을 부여받게 되며 한의사들은 통합종양 전문가 과정이 포함돼 있는 통합암치료 인정의 과정을 신청하면 된다.

 

▶이 교육 과정을 실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기본으로 하는 현대의학적 표준치료만으로 암을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현대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통합의학을 활용하는 시도가 많이 있다.

현대의학과 보완의학, 대체의학 중 근거가 있는 것을 통합해 사용하는 것을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이라고 부르며 통합의학 중 암을 치료하는 영역, 즉 기존의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포함한 통상의학적 접근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근거중심적으로 보완대체의학에 접근하여 이 둘을 효율적으로 통합시켜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을 통합암치료, 또는 통합종양학(Integrative Oncology)이라고 부른다.

앰디엔더슨, 하버드 다나파버,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등 미국, 캐나다의 55개 암센터에서는 현재 통합의학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며 통합암학회(SIO)를 결성해 통합암치료의 근거와 가이드를 제시하며 매년 학술대회를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는 대한통합암학회(KSIO)가 한의대교수, 의대교수와 통합암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2015년 결성되었고 2018년 보건복지부의 인가로 사단법인이 됐다. 그동안 지속적인 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 3회, 대국민강좌 1회, 전문가연수교육 3회를 진행했다.

2021년 새로운 집행부로 바뀌면서 홈페이지를 쇄신하고, 통합암치료/전문가 과정을 새롭게 준비해 인정의/전문가 인증을 받으시면 어떤 암 환자라도 능숙하게 치료/관리할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과정을 준비하게 됐다.

 

▶통합종양학은 30여명, 통합암치료 인정의는 15명의 강연자로 구성돼 있다. 어떤 기준으로 섭외했는지 궁금하다.

통합종양학 강사진 30명은 통합종양학 기본 교재인 통합종양학 2판(범문에듀케이션) 공동번역에 참여해 주신 분들을 중심으로 했고 그외 대한통합암학회의 이사진 중 통합암치료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섭외했다. 통합암치료 인정의 추가 과정은 직접 암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 과정인 관계로 통상의학의 표준치료인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수술요법을 진행중인 교수진들과 현재 임상에서 활발히 통합암치료를 진행 중인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섭외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학회는 통합의학을 기반으로한 다학제 학회로 그동안 지속적인 학술대회와 연수강좌가 진행되었기에 해당 분야의 강사진들을 섭외하기는 특별히 어렵지 않았다. 다만, 의학과 한의학이 나뉘어진 국내 의료계 현실로 인해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환자 중심의 의료와 융합의료 중심의 통합의학이 미래 의학의 방향임을 모든 연자들도 공감해줘서 섭외가 잘 진행됐다.

 

▶한의사가 이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인가.

통합종양 전문가 강좌는 실제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영양, 약용식물, 보완대체의학, 신체활동 등을 모두 수록했기에 환자와의 상담과 치료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통합암치료 인정의 강좌는 표준치료인 항암, 방사선요법과 위암, 유방암, 대장암, 여성암, 간암 등의 최신 진단과 치료, 한약 완화치료 등을 공부할 수 있어 암치료의 기초와 전문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이들 강좌 모두를 기간내에 수료하면 보건복지부 인정 사단법인인 대한통합암학회 인정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시험에 합격해 통합암치료 인정의/전문가 인증을 받는다면 어떤 암 환자라도 능숙하게 치료/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고, 전문가라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인증받게 된다. 또한 학회 홈페이지에 인정의 명단이 공개되며 해당 의료기관을 국민들이 찾아보실 수 있도록 주소 검색 시스템에 등록되게 된다.

 

▶이 과정을 수료한 의료인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

이 과정을 수료한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는 통합암치료 인정의 자격에 응시할 자격을 받게된다. 만약 당해연도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라도 총 2회의 응시자격을 받게 된다.

인정의 시험에 합격한 경우 대한통합암학회 홈페이지에 명단이 수록되게 되어 대외적으로 학회 인증 통합암치료 인정의(Korean Society of Integrative Oncology Board Certified Physician)임을 홍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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