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코로나 이후 당신의 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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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코로나 이후 당신의 투자는? 
  • 승인 2021.08.0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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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효

이현효

mjmedi@mjmedi.com


도서비평┃코로나 빅뱅. 뒤바뀐 미래

19년12월 후베이성 우한시는 수산시장에서 원인불명 폐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년1월 시진핑은 총력대응을 지시하고 우한을 봉쇄했다. 20년1월20일 우한의 35세 중국인 여성이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가 검문과정에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됬다. 3시간 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신종코로나감염증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게 시작이었다.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 지음, 한국경제신문 출간 
한국경제신문 코로나 특별취재팀 지음, 한국경제신문 출간 

일상이 된 사회적 거리두기. 그 시작은 19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차 세계대전 종전후 미군들은 유럽에서 유행했던 스페인독감과 함께 귀국했다. 파티와 퍼레이드로 축제분위기였던 필라델피아는 스페인독감으로 12500명이 죽었다. 스페인독감의 기승소식에 법원,학교,교회,운동장을 폐쇄한 세인트루이스는 700명의 사망자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집의 개념이 바뀌었다. 어른들은 재택근무로, 아이들은 온라인 개학, 개강으로 홈에듀케이션의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19는 소비시장의 질서와 판도도 뒤흔들었다. 언택트 소비의 확산. 백화점, 대형마트는 더 이상 유통산업을 주도할 수 없게 됬다. 쿠팡은 온라인 플랫폼이 그 자리를 메웠다.

몇 년 전 하와이로 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체크아웃 시간에 사람이 몰려 택시를 구하지 못했다. 아내는 휴대폰을 꺼냈다. 택시표시 없는 차 한 대가 우리 앞에 섰다. Uber였다. 능숙한 손길로 베이비시트를 정리 후 캐리어를 실었다. 그녀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비는 시간에 우버기사로 일한다고 했다. 공유경제를 처음 경험한 순간이었다. 2020년 공유경제 유니콘들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전염병의 원칙.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주가는 바닥을 쳤다.

대중교통은 산업혁명 시대의 산물이다. 노동자들이 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는 근무형태가 일반화되자 다수의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운송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다. 대중교통이 감염병확산의 통로가 될것이라는 두려움은 자율주행차 연구에 신호탄이 되었다. 각국의 봉쇄조치로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데다 지폐와 동전이 바이러스를 전파할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현금 결제가 급감했다. 심지어 결제시 서명이 필요한 신용카드 대신, 모바일 결제 및 비접촉카드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불확실성의 시대. 투자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1936년 케인즈는 <일반이론>이라는 저서에서 이자의 종말을 내다봤다. 자본이 많이 쌓일수록 수익률은 떨어지고, 자본소득(이자)로 살아가는 이들은 사라질 것이라 보았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제로금리정책을 펴면서 이는 현실이 되었다. 시대에 따라 주도주는 변한다. 1800년대 미국은 철도의 시대. 1850년부터 30년간 시총 1위는 철도업체들이 독식했다. 1900년대 들어 산업화로 석유수요가 늘며 스탠더드 오일이 시총 1위였다.1920년대부터 AT&T의 독주가 시작됐다. 전화의 시대였다. 1970년 컴퓨터가 보급되던 해, 제왕은 IBM. 이후 운영체제를 만들던 MS와 인텔로, 2007년 아이폰이 나오며 애플이 시총1위를 지키고 있다. 2011년 처음 개업할 때 한의원 홍보를 위해 페이스북을 시작했다. 그때 페이스북 주식을 샀더라면.. 대학병원 전공의시절 아이폰을 처음 접했을 때 애플 주식을 샀더라면..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나는 쿠팡 주식을 샀다.

 

이현효 / 김해 활천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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