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조선시대 선비의사 ‘유의’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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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조선시대 선비의사 ‘유의’ 특별전 개최
  • 승인 2021.07.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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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선비의사들의 의학서 및 관련자료 전시…내년 3월까지 사전예약후 관람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조선시대 선비의사 ‘유의’들이 세상과 질병을 바라보는 시야를 알아볼 수 있는 의학관련 특별전이 열렸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27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2021년 특별기획전 ‘유의儒醫,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았다. 사람들의 아픔은 여러 종류가 있고 그 중 가장 밖으로 드러난 것이 질병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의 유학자들은 세상을 고치는 것과 사람의 질병을 고치는 것이 다른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비의사, 유의儒醫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에 조선시대 국가에서 주관하는 의서의 편찬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의술에 밝은 유학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유학자들이 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조선의 의학은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등은 유학자들이 편찬에 참여한 대표적인 의학서들이다. 유학자들은 세상의 질병을 고칠 의무가 있다고 깊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약용이 『마과회통』을 편찬하고 류성룡 이 『침경요결』을 편찬하여, 다른 사람들도 이 책들을 보고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기를 바라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학 관련 소장자료를 전시와 도록을 통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역병의 상황을 겪으며 당시의 상황을 기록해 둔 일기자료와, 국가차원에서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편찬한 언해본 의학서인 『언해두창집요』, 『구급간이방』, 류성룡이 저술한 『침경요결』, 가일 안동권씨 문중에서 작성하고, 실제로 이용하였던 절첩본 『약방문』, 안동지방의 유의였던 임정한이 쓴 『존양요결』, 어의를 지낸 전순의가 1487년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통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기록한 『식료찬요』 등이 그것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선비의사들이 세상과 질병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고, 모두가 같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한다.

전시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 예약 후 개별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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