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온라인 강의 도입 후 1년, 강의 주최자들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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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온라인 강의 도입 후 1년, 강의 주최자들의 생각은?
  • 승인 2021.06.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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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제작 준비 더 까다롭지만 높은 접근성에 수강자 기존 10배 이상 증가
동영상 업로드 편리성 및 보수교육 인정기준 준수 중요…수수료 할인 혜택 등 주장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해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이 한 해를 넘기면서 대면모임이 어려워지자 보수교육 역시 자연스레 온라인 문화가 자리 잡았다. 초창기의 시행착오를 거쳐 한의계에도 온라인 강의가 자연스러워진 현재, 강의를 주최하는 학회 관계자들의 평은 어땠을까?

학회 관계자들은 수강생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강의의 높은 접근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했다. 온라인강의가 기존의 대면 강의보다 참가자가 더 증가했다는 것이었다.

A 학회 관계자는 “강의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회원들이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우리학회의 경우 평소보다 10배 넘는 회원들이 강의를 들었다. 접근성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B 학회 관계자는 “물리적인 제약이 줄어들면서 수강자가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온라인으로 하면 수강자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평소 상대적으로 회원들의 관심이 덜했던 학회의 경우 홍보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회 입장에서 온라인강의가 대면강의에 비해 제작준비과정이 까다로운 현실을 지적하며 동영상 업로드 등의 플랫폼 이용이 더욱 쉽고 편리해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C 학회 관계자는 “사실 강사의 피로도는 온라인강의가 더 크다. 대면 강의는 준비한 것을 한 번에 말하면 되지만 비대면 강의는 영상을 녹화하고 편집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제작비도 대면강의보다 증가하지만 대신 참가자 숫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비슷하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온라인강의를 개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D 학회 관계자는 “플랫폼의 사용이 더욱 편리했으면 좋겠다.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정도 까다롭지만 이를 플랫폼에 올리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며 “플랫폼 관계자의 자세한 설명과 매뉴얼도 중요하고, 사이트 디자인이 더 직관적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플랫폼이 한의학회의 보수교육 인정기준을 준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C 학회 관계자는 “한의학회에서 인정하는 보수교육이 되려면 부정시청 방지나 보안, 출결관리, 수강확인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초창기 온라인 플랫폼은 이러한 면이 다소 미비했다. 그래서 그 시스템이 준비된 플랫폼을 찾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며 보수교육 인정기준을 준수하는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온라인플랫폼의 수수료가 높아 할인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A 학회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에 활용했던 온라인플랫폼의 수수료가 조금 비쌌다. 앞으로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한 강의가 확대된다면 수수료가 낮아졌으면 좋겠다”며 “접속 인원이 높을 경우 할인을 해주는 등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관계자들은 강사와 수강자의 실시간 질의응답 기능과 강의내용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 강화 등을 요청했다.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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