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BI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국내 한약재 원산지 및 품종 감별에 활용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뿌리가 해열진통 등의 한약재로 사용되는 국내자생종 ‘등대시호’의 엽록체 DNA 서열 정보가 해독 완료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토종한약자원연구팀은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종‘등대시호’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10일 밝혔다.
등대시호(Bupleurum euphorbioides)는 산형과에 속하는 고유식물로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 등 고산지에 분포하며, 등대시호의 뿌리는 한방에서 ‘시호(柴胡)’라는 한약재로 불린다. 주로 해열진통과 스트레스성 질환 치료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등대시호의 엽록체 DNA를 분석한 결과, 전체길이는 154,871bp(베이스 페어/DNA 길이 단위)이고, 총 173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Mitochondrial DNA Part B’에 게재되었으며,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는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됐다(등록번호:MT821948).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해독 염록체 게놈을 토대로 자원별 특이 DNA바코드를 개발 중이며 연구팀은 이것이 국내 유통 한약재의 원산지 및 품종 감별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창현 원장은 “최근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시행에 따라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토종한약자원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감별법 개발로 한약재의 혼·오용 방지 및 효능 검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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