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진흥원, ‘등대시호’ 엽록체 DNA 서열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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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등대시호’ 엽록체 DNA 서열 해독
  • 승인 2021.05.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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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NCBI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국내 한약재 원산지 및 품종 감별에 활용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뿌리가 해열진통 등의 한약재로 사용되는 국내자생종 ‘등대시호’의 엽록체 DNA 서열 정보가 해독 완료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토종한약자원연구팀은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종‘등대시호’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10일 밝혔다.

◇등대시호

등대시호(Bupleurum euphorbioides)는 산형과에 속하는 고유식물로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 등 고산지에 분포하며, 등대시호의 뿌리는 한방에서 ‘시호(柴胡)’라는 한약재로 불린다. 주로 해열진통과 스트레스성 질환 치료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등대시호의 엽록체 DNA를 분석한 결과, 전체길이는 154,871bp(베이스 페어/DNA 길이 단위)이고, 총 173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Mitochondrial DNA Part B’에 게재되었으며,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는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됐다(등록번호:MT821948).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해독 염록체 게놈을 토대로 자원별 특이 DNA바코드를 개발 중이며 연구팀은 이것이 국내 유통 한약재의 원산지 및 품종 감별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창현 원장은 “최근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시행에 따라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토종한약자원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감별법 개발로 한약재의 혼·오용 방지 및 효능 검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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