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료보험 가입자 47% 불편한 절차로 청구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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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 가입자 47% 불편한 절차로 청구 포기
  • 승인 2021.05.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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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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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 “청구전산화,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조속한 통과 필요”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중 47%가 불편한 절차로 인해 청구를 포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녹색소비자연대ㆍ소비자와함께ㆍ금융소비자연맹 등 3개 시민단체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만 20세 이상 최근 2년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손의료보험 보험금 청구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최근 2년 이내에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청구를 포기한 경험이 전체 응답의 47.2%나 되었으며 이들이 청구를 포기한 금액은 30만원이하의 소액청구건이 95.2%에 달했다. 

이들이 청구를 포기한 사유로는 ① 진료금액이 적어서(51.3%), ② 진료당일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다시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46.6%), ③ 증빙서류를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23.5%) 등 이었다. 즉, 적은 금액의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구는 시간이 없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시행한 소비자단체들은 “2009년 국민권익위가 실손의료보험 청구절차의 불편을 해소하라는고 개선권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여전히 청구절차의 불편으로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고 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는 의료계나 보험사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현재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3900만명의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지금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국민중 47.2%는 청구절차의 불편 때문에 청구를 포기하고 있음을 국회와 정부 당국자들은 인지해야 하며, 지난 10년간 이해당사자의 눈치만 보다가 정작 국민들의 불편을 외면해온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21대 국회에서 모처럼 여‧야가 모두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한 만큼, 더 이상 이익단체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하루빨리 소비자의 권리보장과 편익제고를 위해 조속히 관련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실손의료보험 청구전산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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