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첫 비대면 정기총회,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하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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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첫 비대면 정기총회,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하자” 호평
  • 승인 2021.04.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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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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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시간‧비용 절약 및 성숙한 회의문화 장점…화면 송출 및 소리 조절 등 보완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김춘호 기자] 한의협 사상 첫 온라인 정기총회가 열렸다. 대의원들은 “화면송출이나 사전준비에 만반을 기한다면 대의원총회는 앞으로도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시간적‧체력적‧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일 것”이라며 호평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인규)는 지난 28일 온라인으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는 매년 3월 한의협 회관에서 개최되었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우려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다. 올해도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았으나 의장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이번 총회를 추진했다.

온라인 총회는 특히 한의협 회관과 거리가 먼 지역의 대의원들에게 큰 장점으로 뽑혔다. 물리적인 제한이 없다보니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A 대의원은 “수도권에 살고 있지만 협회관과는 거리가 멀어서 정총에 참석하려면 늘 편도로만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됐었는데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다보니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 대다수의 대의원들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B 대의원은 “코로나19가 끝나도 화상회의로 대의원총회를 하고 싶다”며 “온라인으로 물리적 장소의 제약이 없으니 교통비도 안 들고, 협회 입장에서는 도시락 비용 또한 절약되니 일석이조”라고 평했다.

처음으로 진행하는 온라인총회인탓에 화상회의에 익숙하지 않은 대의원들이나 주최 측의 진행상의 문제로 개회가 지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이는 기우에 그쳤다. 오후 12시로 예정되었던 정총은 지체 없이 진행되었고, 전반적으로 매끄러운 진행이었다는 평이 많았다.

A 대의원은 “코로나19 이후로 지부에서도 온라인으로 회의를 하는 곳이 많고, 대다수의 보수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걱정과 달리 별 문제 없이 진행됐던 것 같다”며 “정총 전에 접속 연습을 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의참석률을 높이고, 성숙한 회의문화를 형성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B 대의원은 “오프라인 대의원총회에서는 본인 맘에 들지 않으면 야유를 보내거나 고성이 오가는 등의 일이 있었는데, 온라인 회의는 음소거 처리를 해놓았기 때문에 발언자의 의견을 끝까지 들을 수 있었다”며 “회의 참석률 또한 아주 좋아졌다. 이석률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회의가 끝날 때까지 접속해 있던 대의원 수가 200명이 넘었다. 오프라인으로 할 때는 100여 명 정도만 남아있어 정족수 미달이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온라인으로 전향되고 나서는 그런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에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 게 느껴졌다. 처음 치른 온라인 회의였지만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수월하게 잘 풀려나갔다”고 말했다.

반면, 회의 영상이 잠시 끊기는 문제에 대한 지적과 투표 진행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이 낭비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정총에서 무기명 투표는 줌과 네이버 밴드를 동시에 활용했다. 사무국에서 줌 화면을 캡처해 접속자를 파악하고, 네이버 밴드에서 줌에 접속하지 않은 대의원을 탈퇴시킨 다음, 의장의 안내에 따라 투표안내글을 확인하고 5분 간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 집계에 시간이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는 지적이다.

C 대의원은 “회의는 대체로 매끄럽게 진행됐지만 가끔 화면송출이 끊기거나 엉뚱한 사진이 올라오는 등의 자잘한 문제가 있었다”며 “초반에는 밴드를 활용해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서 답답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수정해서 다음에는 더 원활하게 온라인 총회를 개최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협 회관 현장이나 일부 대의원의 경우 소리의 볼륨이 너무 커서 무슨 이야기인지 발음이 부정확하게 들리기도 했다. 대의원들의 마이크를 모두 관리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협회관의 마이크는 조금 더 신경 썼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예전보다 자료집을 주는 날짜가 늦어지거나 명패를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의원들은 전체적으로 “첫 시도에 이정도면 훌륭했다”며 긍정적으로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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