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의학, 넓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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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의학, 넓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 만들고 싶어"
  • 승인 2021.03.2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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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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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허담 옴니허브 대표

동시대 한의사들,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인 동의보감 활용해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옴니허브가 최근 한의사들과 함께하는 연구 체험공간인 ‘동의보감 헬스케어 연구소’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양생을 비롯한 한의학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시스템을 여러 한의원이 서로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허담 옴니허브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동의보감 헬스케어 연구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먼저 한의사로서 동의보감헬스케어연구소를 만들었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나는 경희한의대 80학번으로 한의학에 입문한 지 벌써 4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세상에는 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진행됐다. 세상의 변화만큼 한의학, 아니 우리 한의사들의 역할도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계기가 됐다.

예전부터 헬스케어 즉, 건강관리의 영역은 양생의 영역으로 한의사의 몫이었지만 이젠 한의사 보다는 다른 영역들이 전문가를 자처하고 나선다.

한의학의 양생분야는 원래 한의사의 몫이니 이를 연대하여 함께 나누자는 뜻이다.

한의원 하나가 아니라, 여러 한의원이 시스템을 함께할 수 있으면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 시발점이 동의보감 헬스케어 연구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동의보감은 우리 시대 자랑스러운 유네스코기록문화유산이다. 여러 한의서 중의 책 한 권이 아니라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아이콘이 된 것이다. 우리 동시대의 한의사들은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감히 ‘동의보감 헬스케어’라 이름하고 여러 한의사들과 연대하여 함께 나갈 방향을 찾고 있다.

 

▶동의보감 헬스케어 연구소에 대해 소개 해달라.

헬스케어는 다양한 분야가 있겠지만 그 중 힐링 즉 치유라는 의미에 주목해 왔다. 많은 힐링 요법 가운데 온천, 스파, 원적외선, 돌침대, 황토, 광선 등 온열을 이용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고, 계속 이를 찾아다니는 동안에 온열요법이 병을 치료 예방하는 데 지대한 공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체계화해서 한의원과 함께 시작하면 한의원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 모델케이스를 영등포 문래동에 만든 것이다.

그리고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선 쉽게 접목할 수 있는 한방차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환자에게 한약도 좋지만 상황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한방차도 쉽게 접목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한의사가 잘 조합하면 한방차는 차로서도 질환에 많은 응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에어비엔비는 전 세계의 빈방을 공유해서 가장 큰 호텔 체인을 젖힐 정도로 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한의학에도 헬스케어로 에어비엔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플랫폼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많은 한의사들도 동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시대에 한의사들의 영역이 넓어져야 미래세대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의사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가.

한 번쯤 시간을 내서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 체험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고 그러면 함께할 수 있지 않겠나. 나의 한의학이지만 우리의 한의학이 되었으면 한다. 무대가 만들어져야 배우가 활동할 수 있듯이 나의 역할은 무대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옴니허브에서는 지난해 경희대와 부산대한의전에 발전기금을 약정했다.

그리 큰 돈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후배들에게 선배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성공한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 한의학의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코로나19 전화 진료센터에 한약재도 기증했는데.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한의학을 발전시킨 우리 한의학의 역사라고 본다. 예전부터 한의학은 전염병을 치료하는 학문이 주류였다. 역병에 관한 많은 임상노하우가 제도적인 문제로 막혀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동안 동우당제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국가 연구기관에서 실험조차 하질 못했다. 미국FDA에 심사를 받아볼 예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약재 기증은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보다 다양하게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를들면 2017년에는 피부질환 진료 솔루션, 2019년에는 정신질환 및 암 환자 그리고 2020년에는 의료관광 등이 대표적인데 원동력은 무엇인가.

원동력에는 우리 연구팀들이 갖고있는 차별화된 기술이 있다. 한약의 유효성분을 세포막의 방어막을 뚫고 세포로 보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 그것이 바이러스를 예방치료하는 방법이고 가축, 작물의 병들을 치료한다. 효과가 있으니 사업을 꿈꾼다. 언젠가는 제대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한의사와 함께 하는 대중화,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꿈이 현실로 만들어 질 때까지 해 보고 싶다.

 

▶올 한해 목표는 무엇인가.

동의보감헬스케어연구소에 집중하고자 한다. 사이트를 완성하고 참여하는 한의사들과 함께 목표를 만들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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