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직원-학생, 목표와 비전 함께 공유하고 미래 한의학 교육 고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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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직원-학생, 목표와 비전 함께 공유하고 미래 한의학 교육 고민할 것”
  • 승인 2021.03.1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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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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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형원 원광한의대 신임학장

KAS2021 평가·인증과 임상술기센터 활성화 및 확대 등 목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최근 원광한의대 학장에 강형원 교수가 임명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해버린 교육환경과 한의대로는 최초로 KAS2021 평가 인증을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근 한의과대학장으로 임명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고, 새로운 변화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렇게 한의학 교육과 미래를 고민하면서 잠을 설칠 줄을 미처 몰랐다. 처음에는 막막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하나 둘 모아지는 힘이 생기니 현실파악이 되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소띠해에는 성실하게 우직하게 쟁기를 가는 심정으로 땀을 맘껏 흘려보고, 원광한의대 50주년이 되는 2022년 범띠해에는 원광대 한의과대학이 용맹스럽게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 포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보겠다.

 

▶임기 동안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실력있는 의료인, 봉사하는 의료인 양성’이라는 교육목적에 따라, ‘혁신교육’, ‘창의연구’, ‘융합임상', '사회공유'라는 4가지 핵심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향후 계획으로는 교육목적과 핵심가치 외에 ‘사람중심’, ‘역량강화’, ‘선도하는’, ‘창의적’, ‘주도적’, ‘민족의학’, ‘세계화’, ‘원광’, ‘한의학’ 등 키워드 중심으로 원광대 한의대를 이끌 철학이 담긴 10년 비전 로드맵을 그리는 ‘원광 한의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그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임기 2년 동안 교육분야에서는 이전부터 추진해온 ‘KAS2021’ 평가·인증과 임상술기센터 활성화 및 정착, 연구분야에서는 한의학 기반 융복합 R&D 발굴과 연구 역량 강화, 임상분야에서는 3개 한방병원과 산본병원 한방진료센터의 임상 역량 극대화하는 것을 주요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변화를 경험하면서 비대면 수업이 많았다. 올해는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가.

코로나19 팬데믹 앞에서 우리는 늘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손씻기와 마스크 그리고 거리두기의 기본 방역지침을 생활화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늘 대비하고 있다. 비대면 수업은 코로나로 앞당겨졌을 뿐, 앞으로는 일상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교수, 학생 모두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만큼, 이제는 이런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새로운 한의학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원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콘텐츠실’을 한의학 교육지원실 내에 두고 수업과 임상실습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히려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원광대 의·치·한의대 등 의학계열 학생들의 해부학 교육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최신 가상해부실습테이블도 도입했고, 한의사 국가고시 컴퓨터 기반 평가(computer based test, CBT) 대비하여 CBT실도 구축 완료했다. 이외에도 임상실습에 필요한 교육 모듈들을 개발하고 지원하여 이를 임상술기센터에서 활용할 것이다.

 

▶원광대는 지난 2018년 교육평가인증에서 4년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한의대로는 처음으로 KAS2021 기준에 따라 인증·평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우리 대학은 한의학교육평가원 한의과대학 평가를 2013년도에 최초로 실시하여 5년 우수인증을 받았고, 2018년 2주기 교육평가인증에서 4년 인증을 받았다. 2021년 올해에는 일찍이 적용된바 없는 KAS2021 기준에 따른 인증·평가를 처음으로 받아야 한다. 아직 2주기 본평가도 안 끝난 한의과대학이 있는 상황과 우리 대학 현실 여건을 감안하면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많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해주고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원광한의대 재도약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다.

교수와 학생, 교직원 등의 구성원들이 위기위식을 갖고 힘을 모으고 있고, 작년부터 가동된 KAS2021 준비팀을 중심으로 세세하게 내용과 성과들을 챙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KAS2021 인증 기준에 따른 한의학 교육실 설치와 교육학 전문인력을 확보했고, 2년 전부터 논의해온 교육과정 개편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시범적용을 걸쳐 내년 신입생부터는 적용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임상실습 또한 기존 3개 한방병원 임상실습 외에 임상술기센터를 활성화하여 시수와 내용면에서 학생들도 만족도하고 졸업 후에도 실질적인 역량발휘를 할 수 있도록 임상실습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무엇보다 구성원들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한의대 교육개선을 위해 교수, 학생, 직원 등 의견수렴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KAS2021’에서 요구하는 수직, 수평 통합교육의 핵심은 교과목 간의 중복성을 줄이고, 기초와 임상 그리고 기초한의학과 기초의학의 연계성을 통한 학생 중심의 역량 교육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논의구조에서부터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합의과정과 절차를 중시하며 무엇보다 목표와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미래 한의학 교육을 고민하면서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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